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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껏 덤벼야지

비빔밥♡


비빔밥   


주말이 다가오니 냉장고속 정리하면서

자투리 야채들 모두 데치고, 삶고, 볶아서

아침에 비빔밥으로 차린다.


면역력에 좋다는 애호박과 표고를

듬뿍 올린다.

고기없이 들기름 넉넉히 두르고

고추장 얹어 한입씩.



오픈북으로 시험을 대하는 자세.


막내는 이번 학기에 일주일에 세번은

온라인 강의 듣고, 두 번은  학교에 가야했다.  

요즘 기말고사  중인데

어제는 온라인으로 교양시험이라면서

이 어미에게 각별히 조용히 해주길

당부했다..

며칠을 날밤 새며 외우고 공부하더니

오픈북 형식으로 시험을 본댄다.


"3학년 교양과목인데  너무 신경쓰는거 아냐?"

" 엄마. 모든 시험은 다 중요한거야!"

"오픈북이라면서 뭘 그리 달달 외우냐"

"  머리속에 완벽히 저장해 두지 않으면

     내용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데.ㅠㅠ"

" 나도 옛날에 다 해봤거등. 칫!"

" 20분동안 20문제 풀어야하거등!"

하며 막내가  소리를 꽥.

"  손이 엄청 빨라야겠군.",

하며 나는 문 쾅!


눈치없이 덤볐다가 한소리 들었다.


1분에 한 문제를 타자시험보듯 봐야한다면서 저렇게 공부한 것들을

한눈에 들어오게 좌악 줄세워 놓고

초긴장하면 앉아 있었다.


나도 덩달아 긴장해서 문밖에서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 귀기울이고 앉아 있었다. ㅎㅎㅎ

뭐가 됬든 최선을 다하는 말캉이를보니까

 그냥 이쁘다. 막내라서 뭘해도 이쁘다.

( '말캉이'는 우리 막내의 애칭)


새벽에 아이방에 가보니 메모가 보인다.

오늘은 과제제출 해야하니 새벽에 깨워달라고.


그래 그래 엄마가 꼭 깨워줄게.

어제 약올려서 미안!

담주에 종강하면

341번 버스도 타고

 우리 현대백화점 트리구경 가자~

이뻐라..♡


오늘도 굿모닝 ^^


https://youtu.be/gb1tnmgPE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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