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 손으로 죽을 끓인 아침

고구마 또띠아♡



고구마  또띠아


잠시 여행 다녀오니 냉장고에 재료가 없다.


삶은 고구마 으깨서

볶은 양파,마요네즈, 씨겨자,  메이플 시럽 조금 넣고 찰지게 섞어서 또띠아 위에 듬뿍 얹고

멕시칸 슈레드 치즈 (  두가지 치즈가 섞여 있음)

엄청 많이 얹 팬에 기름없이 굽는다.

뚜껑 덮어 놓으면 치즈가  훨씬 빨리 녹는다.


값이 떨어질줄 모르는 딸기는

딱 3알씩 나눠준다.




여행다녀와서  체했는지

 밤새 토하고 이틀을 고생했다.

식구들은 나에게

꼼짝말고 자꾸 누워만 있으랬다.


누워있자니 답답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세사람이 누룽지 하나 끓여 먹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리는듯...


난 평생 체는걸 모르고 살았는데

올해는 정말 신기하다.

1월 1일에는 좋아하는 생굴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새해 첫 날부터

응급실에 갔었는데

한해 마무리 며칠 남겨두고

이번엔 체해서

고구마와 사과는 돌아보기도 싫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내 몸을 내가 받아들여야 한다.

조심해야 할 음식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한결 좋아져서

내손으로 묽은 죽을 쑤어서 먹었다.

( 시키느니 내가 만들어 먹는게 훨씬 편함)

그리고 집안 구석구석 버릴 것을

 정리하고 청소했다.

욕실 청소는 세사람에게 맡길 예정이다.


서울에 오니 이번엔 서울이 한파시작이란다.

따뜻한 창가에 앉아서

여행길에 사 온 책도 읽고

여행의 기록들을 조금씩 정리해 봐야겠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eZXyn9EAhmU


매거진의 이전글 메리 크리스마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