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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다 갈아 엎어 주세요

유산슬 덮밥♡



유산슬 덮밥


면역력 높여주는 밥상을 차린다.


냉동 새우는 적당히 녹이고 깨끗이 씻은후

구워준다.


다진마늘을 볶다가  불고기감 소고기를

넣고 치지직 볶으면서 ( 돼지고기를

사용할경우 청주나 맛술추가)

표고버섯, 봄동, 청경채등을 넣고

살짝 볶는다.


재료가 자작해지게 닭육수를 붓고

(  닭곰탕 끓일때 넉넉히 만들어두고,

없을때는 다시마 우려놓은 물, 생수 가능)

한번 끓어 오르면 소금과 굴소스로 간을 하고

구운새우와 팽이버섯을 마져 넣고

녹말물로 농도를 조절한다.


봄동과 각종 버섯이 많이 들어간 유산슬 덮밥.

따끈한 솥밥위에 부어준다.


아이들이 먹으면서 낄낄거리더니

'싹 ~다~  갈아 엎어 주세요~~' 한다.

그게 뭐냐니깐 요즘 유산슬(유재석) 이 부르는

노래란다.


( 시민의 숲 주변 )


요즘 우리 동네에

새로운 도로가 하나 생기고 있는 중이다.


원래 듬성듬성 이름모를

 나무와  풀들이 있던 곳인데

 지하를 뚫어서 도로를 만든다고 한다.

벌써 1년이 넘도록 별 진척이 안보이더니

이제야 지하가 생겨났다.


며칠전에 시민의 숲에 가려고

그 주변을 지나는데

지하도로가 생기는 윗부분 땅을

온통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 곳에 소나무를 심기 위해 위함이라 했다.


원래 그 곳엔  나무들이 있었는데

그 땅에 소나무를 더 심으면 안되는거냐니까

새로운 나무를 심을때,

특히 소나무는 이렇게 땅을 꼼꼼히

파헤치고 골라서 단단히 심어야 한댄다.


이미 파헤쳐진 곳에는

소나무가 한창 심어지고 있는데

심고나서 물을 주는게  굉장하다.

심은 소나무의 가장자리를 다시 파내고

소방차같은 물탱크 차가 와서

한 그루당 엄청난 물이 고이도록

붓고 있었다.

시민의 숲을 다녀오는 길에 다시 보니

서서히 물이 스며드는 중인지

아직 반도 줄지 않았다.




 "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성경말씀이 있다.

잘못된 옛 습관과 행동을 버리고

변화를 받아 하나님 앞에서

말씀으로 거듭나 새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기존의 땅에 소나무를 추가해서

심으면 된다고 단순히 생각했었다.

그런데 새로운 땅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소나무도 고 원래 자라던 나무도

죽을수가 있다니 놀라웠다.

아니 경이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새 부대처럼  새 땅을 만들기 위한 작업은

보통일이 아니었다.

포크레인으로 파내고 돌을 고르고

아주 깊이 파내는 일은

많은 사람들의 땀방울과 인내가 있어야 한다.


길을 걸을때 무심히 스친

길가에 심어진 가로수들을 보면

이제 무심해지지 않는다.

나무의 키만큼 땅속에서 자라는 뿌리와

그것을 심을때 파헤쳐졌을 흙과

많은 양의 물과 바람....

어느날 생겨나는 새로운 것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통해 생겨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옛 것이 될 때

우리는 그것이 새로웠던 시절을 기억해야겠다.

그리고 그 때의 마음도.


내년쯤엔 울창한 소나무 숲을 볼 수 있겠다.

오늘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1j7ecLPAH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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