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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전주곡

마파두부♡



마파두부


어제저녁에

 두부 2모를 깍둑 썰어 

채반에 널어 물기를 빼두었다.


다진 마늘, 고춧가루, 맛간장

소금 쪼금, 후추 넣고 양념장을 뻑뻑하게 미리 만들어 둔다.

(Tip. 맛간장은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두면

여러모로 편하다.

맛간장이 없면 진간장에 단맛을 추가하면 되는데 설탕,  매실청, 스테비아, 올리고당

모두 가능 )


달군 팬에 기름 둘러

 파와 청양고추 달달 볶다가

다진 소고기 넣어 반쯤 익었을 때

만들어둔 양념장의 2/3와 굴소스 조금 넣고

함께 달달 볶는다.


물을 자작하게  붓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물기 뺀 두부를 넣고

버무리듯 또 한 번 끓이며

남은 양념장을 넣고

 마지막으로 한번 후루룩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전분물을 만들어 휘익 두어 번

둘러서 농도를 맞춘다.

현미밥 위에 얹고 참기름 한 방울.




베란다 간에 빗방울이 조르륵 달렸다.


떨어지는 낙숫물보다  맺혀있는

빗방울에서 우리의 모습을 본다.


힘겹게 또는 어렵게 매달려있는

 투명한 그 속에는

어제의 일들이 들어있고

미래가 들어 있고

온 세상이 들어 있다.


터지지 말아야 하며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맺혀있는 동안 소리 없는 아우성은 계속된다.


해가 반짝이면 사라져야 한다.

버틸 수 없다.

품고 있던 우주가 뿜어져 나와

또 다른 세상을 이룬다.


끝난 게 아니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UuRoeFqg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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