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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의 마음으로

고기국수♡


고기국수


어제 사태를 푹 삶았다.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뺀다.

팔팔 끓는 물에 넣어 표면만 익었을때  꺼내어

지저분한 것들을 잘라내고 기름도 제거한다.


찬 물에 된장, 통마늘, 대파 몇 뿌리, 통후추,

오레가노, 통양파, 표고버섯을 넣고  

한번 데친 사태를 넣어 20분간 팔팔 끓이다가

불을줄여 25분정도 더 끓인다.

( 젓가락으로 찔러 핏물이 안나올때 )


고기는 건져서 식힌 후에 얇게 썰어 보관하고

국물은 식혀서 차가운 면보자기에 한번 걸러낸다.

(  물에 적신 면보자기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사용하면 기름이 더 잘 걸러진다.)

국물은 냉장보관한다.


이렇게 만들어 두면 사태전골도 만들고,

냉동시켜둔 곰국 먹을때 고기 몇 점 넣으면 좋고,

오늘처럼 고기국수도 맛있다.


사태 삶을때 된장, 마늘, 파, 양파가 들어가서

특별한 양념이 필요없고 쯔유나 참치액 있으면

조금만 넣어준다.( 안 넣어도 됨)

국물과 고기를 데워서 삶은 소면 위에 얹고

잘 익은 김치는 쫑쫑 썰어 들기름에 한번 볶아

고명으로 얹는다.

한 가지를 시간 내서 만들어

서너가지 해먹을 수 있어서 난 사태가 좋다.^^


아침밥이 꺼끌할때 따끈한 고기국수 한그릇도

먹을만 하다.

아침에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 접는다면!

 



오늘 저녁부터 비소식이 있다.


어제 오후에 양재시민의 숲에 산책을 나갔는데

주말에 만개했던 벚꽃이

와르르 지고  비오듯 내려서

이제 바닥에 쌀가루처럼 내려 앉았다.

참 허무했다. 꽃이 졌으니 파릇한 잎들이

곧 한창인 시절이 오겠지만

 '  짧은 만남 ' 이라 더 애틋하다.


동생네 식구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감기처럼 지나간다는건 사람마다 다른것 같다.

동생식구들은 목이 많이 아프고 근육통도

무진장 심한듯하다.

3차까지 맞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꽃도 제대로 못보고 격리중인 동생집에

가보지도 못하니 배달앱을 이용해서

음식을 보내주었다.

이제 배달앱은 아주 중요한 생활수단이

된 것 같다.


확진자가 수십만명씩 발생하는 요즘엔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감춰서는 안된다.

일부러 PCR 검사도 안받고

단순한 감기인양 외출을해버리면

참 곤란하다.


누가 보든 안보든

알아주든 아니든

자신이 지킬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뜻의

' 신독' 이란 말이 내인생 모토이다.

이타적인 삶은 아니더라도

이기적인 사람은 되지 않아야 겠다.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먹물이 되어

바다를 검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하물며 모두가 지키는 것들을

자신이 귀찮다고 지키지 않는건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것 같은 코로나.

그래서 더욱 양심을 챙기고

'타인에게 해가 되는 나의 편안함'

챙기지 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감염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검사도 받고 스스로 격리도 하는

성숙한  국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동생에게  이 고기국수 한그릇 먹이고 싶다.

https://youtu.be/UuRoeFqg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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