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슬기로운 주부생활

오이샐러드& 수육♡


오이샐러드& 수육


안국동 깡통만두 수육 따라하기.


오이는 길고 얇게 슬라이스 하여

소금, 설탕에 절여 둔다.

물기가 좀 생기면 손으로 꽉 짜지 말고

채반에서 물기를 좀 뺀 후에 식초, 겨자, 맛살을

쪽쪽 찢어 함께 버무린다.(  팽이버섯이 없어서

게맛살로 대신한다)


어제 저녁에 사태전골 해먹고 남은 고기를

찜기에 살짝 쪄서 오이샐러드에 돌돌 감아 먹는다.


밥은 없이 새콤 달콤한 오이에 싸먹는 고기.

입안 가득 봄봄봄이다.




<Before>

적어도 한 달에 두번은 그림을 보러 다녔었다.


한 달에 두 권의 책을 읽었었다.


1주일에 한 번은 그림을 그렸었다.


계절마다 새옷을 하나씩 샀었다.


서너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갔었다.


배달음식을 먹은 기억이 없다.

 

<After>

1년에 두어번 전시회를 갔다.


두 달에 한 권의 책을 겨우 읽었다.

( 노안이 심해짐)


1년동안 새 옷을 사지 않았다.


미용실이 어딨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배달앱이 낯설지 않다.




코로나 대환란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나에게 일어난 변화들이다.

참 길고 끈질기게 동행하고 있는 코로나.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거니?


그 속에서 우리식구들은

용케도 감염되지 않고

무사히 지루하고 긴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한 끼 먹고나면

곧바로 다음 끼니 생각하고

또 한 끼 먹으면

그 다음 끼니 고민하고...

내 흰머리의 50%  지분은

끼니 고민.

( 끼니야 !축하한다 니가 50% 가져가서)


'대충 먹자' 는 식구들의 말은

더 서운하다.

주부들이 식구들 위해 한 끼 차리는 일에

대충이란 없다.

라면 한 개를 끓여도

물의 양과 시간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기때문이다.


이제 마음먹었다.

이전의 나의 생활패턴을 되돌리기로 했다.

이렇게 갇혀 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자, 세상밖으로!

슬기로운 주부생활을 시작해 보려 한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KaMPPWf3cL4







슬기로운 주부생활^^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나 노인이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