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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하 Oct 24. 2021

진로 고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

꿈과 희망, 장래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그 꿈의 구체성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진로 고민,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


유치원 시절에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이나 장래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굉장히 추상적입니다. 유치원에 있는 아이는 대부분 그 직업이 가지는 하루하루의 일과,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면 필요한 돈과 생활비의 개념, 일이 가지는 자기 성취의 기능 등을 모를 수 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예대 등 일부 좀 더 일찍 예능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많은 학생들은 대학에 가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립니다. 장래에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가,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 이전에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제시되어 사람들을 등수로 줄 세우고 마는 대학능력시험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의 특성 상, 대학 이름이 평생을 따라다니거나 삶을 결정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험의 성공, 즉 고득점과 높은 등수 자체가 삶의 목표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학능력시험의 고득점이 직접적으로 내가 장래에 무엇을 하고 싶을까에 대해 탐구하고 알아가고 찾아가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입니다.


물론 언어영역, 수리영역, 사회영역, 과학탐구영역, 외국어영역 중에서 좀 더 재미있게 느끼는 과목이 있고 그쪽 분야의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세부 전공은 언어영역, 수리영역, 사회영역, 과학탐구영역, 외국어영역을 벗어나는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설사 어떤 전공을 한다고 해도 또 실제 직업군과 업무에서는 또 그 전공지식이 얼마나 활용되는가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나는 OO회사의 누구이다.” “나는 OO직업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한마디가 아니라, 하루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사람은 어떤 식으로 상대하고 업무 자체는 무엇이 중심이 되어있는지가 천차만별입니다. 사실 이 안에서 직업의 선호도나 인기, 월급의 정도만큼이나 혹은 누군가에게는 그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는 것이 적성, 즉 그 직업을 얼마나 힘들이지 않고 더 나아가서는 어느 정도 즐기며 보람도 느끼며 해 나갈 수 있나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결코 사회가 만들어낸 직업군 줄 세우기, 성적별 학과 줄 세우기에 의해서 결정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1등을 하면 문과는 경영대, 이과는 의대를 가는 것이 가장 타당하고 옳은 선택이 아닙니다. 그러나 수험이 전부인 고교생활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학 전공 선택은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공을 알고 그 전공을 즐길 수 있을 때 더 빛이 납니다. 그러나 줄 세우기식 점수 맞추기식 대학 입시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그런 자기 탐구 과정, 진로 선택 과정, 각 학과에서 실제로 배우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 학문으로서 배움을 접해가는 과정들이 사라집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높은 점수를 받아서 좋은 대학, 인기 학과에 진학하는 것과는 다른,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생은 세상에 있는 직업들, 자기 사업과 취업의 차이와 각자의 장단점과 리스크, 취업을 한다 해도 존재하는 회사들의 특징과 분야들, 회사 뿐 아니라 NGO나 국제기구 기관, 프리랜서 직업 등의 여러 갈래들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이런 것을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제대로 알려주는 학교는 드뭅니다. 당장 눈앞에 중요해지는 것은 수험이라는 큰 벽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그냥 막연히 상상하는 것보다 많은 직업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유니크한 자신의 삶의 방식을 꾸려나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투잡, 쓰리 잡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고득점을 받아서 명문 대학을 졸업해서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 생활, 그 하루하루가 내가 살아내고 싶은 하루하루인지에 대한 자기에의 질문입니다. 이 과목이 내가 가장 배우고 싶고 알고 싶은 것들인가? 이 업무가 나의 내면을 채워주며 보람을 주는가? 그런 질문은 세상의 줄 세우기와는 다른 대답을 줄지도 모릅니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닌 내면의 목표와 꿈이 생깁니다.


꿈을 갖고 있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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