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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하 Oct 24. 2021

삶의 방향성을 잃었을 때

삶 자체의 방향성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뭘 해야 할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안개 속에 갇힌 듯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자아실현, 철학적인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철학적인 질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누구에게나 보편적이면서 구체적인 하나의 정답을 찾고자 한다면 더 미끄러질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 대답이 모든 이가 가지고 태어난 사명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인 목적이 비슷할 수 있어도 그 길로 향하는 길 자체, 여정, 수단, 모든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옳거나 어느 것이 더 바르거나 어느 것이 더 편하거나 어느 것이 더 많은 돈을 불러주는 성공을 불러주거나 하는 식이 아닙니다. 그런 잣대는 삶의 일부만 단편적으로 쪼개고 또 그것을 단지 그 기준으로 줄 세우기를 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 줄 세우기에서 첫 번째가 되는 것은 이 질문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마음은 그 줄 세우기와는 다른 지점에 있을 경우가 많이 때문입니다.          




나를 만나가고 나로 살아가는 것


누구나 내면 깊숙한 곳에 어떤 사명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것은 매우 미약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아주 직접적으로 신호를 줍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느껴지는 마음 깊은 충족감, 기쁨, 가슴 뛰는 두근거림, 살짝 떠오르는 미소 등입니다. 이것은 쾌락적인 즐거움을 얻었을 때의 흥분, 짜릿함, 가슴 뜀, 기분 좋음과는 조금 다릅니다. 쾌락적인 즐거움의 문제점은 그 지속기간이 짧고 그래서 중독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다음에 같은 정도의 느낌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극이 더 커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실 사람의 내면의 완성이나 진정한 행복 등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돈’의 원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쾌락의 원리로 많이 움직입니다. 쾌락을 자극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합니다. 무수한 광고들, 이것이 있어야 행복해진다는 메시지들이 그렇습니다. 이 속에 파묻혀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당신의 더 큰 행복이 내면 깊숙한 행복이 아니라 잠깐 얻는 쾌락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더, 더, 소비해야하고 더, 더, 더, 성공해야합니다. 돈의 세계가 바라는 것은 그것입니다. 돈은 당신의 진정한 행복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노을, 아침 해, 바람이 닿는 느낌, 나뭇잎의 흔들림, 맑은 공기, 밤하늘의 쏟아질 것 같은 별 등 세상에는 돈으로 가치가 매겨지지 않았고 매겨질 수조차 없지만 가슴 속을 그 어떤 다른 것보다 깊이 채워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돈의 가치의 줄 세우기에서 저런 것들의 가치는 무시될 수 있지만 내면을 돕고 채워주는 존재들로서 어쩌면 저런 것들은 억만금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이야기하는 줄 세우기 가치가 아니라 내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함으로서 내 마음을 채워주는 것이 무엇인지, 내 깊은 내면이 정말로 더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내 안의 진짜 정보가 쌓여야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점점 쾌락에 의한 기분 좋음과 내면이 차오르는 기쁨을 구분 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끝나는 여정이 아니라 삶의 여정 자체, 나를 좀 더 만나가고 내가 좀 더 피어나는 과정,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이 여정 길에 있습니다.


당신의, 당신만의 길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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