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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을 빌어 길거리에서 한참을 울었다
지나가는 사람도 마주치는 사람도 기억에 없다
그냥 내 감정만 쏟아내며 온통. 눈물로 얼굴이 범벅이 되었다
평소에 나라면 숨죽이고 참아내며 마냥 흐느끼고 있었을텐데 어제는 내 정신이 아니였던것 같다
그저
무엇하나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왜 우는 걸까…왜 이렇게 눈물만 나는 걸까…왜 이렇게 서러운걸까…
내 인생이 모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것 같아 어디서 어떻게 다시라는 말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어린아이처럼
나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다……
그저 서럽게 눈물만 쏟아졌다
무엇을 원망하든 되돌리수 없는 것임을 알면서도
산다는게 살아간다는게
내 발목을 잡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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