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대중가요들

by blue

나는 최근에 동시대 케이팝들을 즐겨 들었었다. 요즘 애들 노래들. 레드벨벳,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즈원, 티파니, 엄정화, 청하, 선미, 효린... 청량한 에너지가 가득 담겨있는 케이팝은 출근길에 힘을 주고 엔돌핀이 돌게 하는 비타민주사 같았다. 나는 출근길에 에어팟을 귀에 꼽고 큰 볼륨으로 케이팝을 듣는다. 지난해에는 반년간 케이팝 댄스 수업을 들었다. 트와이스의 노래 “Fancy” 와, 아이즈원의 “Fiesta”의 안무를 열심히 배웠다. 그러다가 제일 친한 친구랑 구십년대-이천년대 댄스 파티를 한번 열고 나선, 다시 구십년대와 이천년대 음악들에 주목하게 된다.

☆ 오늘의 산보 브금: 쿨->룰라->언타이틀->서태지와 아이들!

언타이틀, 그리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어떤 노래들에 깔려있는 비애의 정서에 깜짝 놀랐다. 한국적인 랩도 좋다. 옛날엔 남자 목소리는 낮은 게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구십년대 댄스곡들을 좋아하게 되면서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쿨의 이제훈과 서태지의 보이스....... 설명할수 없는, 젊음의 그림자.

"슈가맨"? 이란 쇼를 보지 않는다. 나는 무대 위의 가수들, 구십년대의 우상들을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한때의 추억 소환하는 과정에서, 가수들의 세월과 인생을 소비하는 것 같다. 뭔말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쩜 되게 모순적인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가요들은 다 대중문화상품이니까... 그래도 구십년대와 이천년대의 어떤 노래들은 전설처럼 떠돌았으면 좋겠다. 이효리언니 팬이지만 유재석,비와의 싹쓰리 트리오가 반갑지가 않다.

무대 위에서 빛을 받는 댄스가수들은 영원한 청춘의 빛을 얼굴 한켠에 띄게 되는 것 같다. 비록 언젠가 모두가 세대교체의 때를 맞는다 하더라도 노래를 듣고 춤을 추던 사람들은 그들의 목소리와 몸짓과 몇분가량의 짧은 무대를 오래 마음에 기억할 거야

keyword
이전 03화커피가 있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