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지난해 겨울부터,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일해왔던 시간들이 쌓여 얼추 1년이 다 되어간다.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글을 끄적여 보고자 한다. 사실 나는 지금 다시 직장인으로 되돌아가고자 재취업 준비중이다. 그렇지만 내가 까페에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커피를 내리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처음 까페에서 일했던 곳은 판교에 위치한 '메이크 어 케이크'라는 까페였다. 케이크 가게였는데 커피도 곁들여 파는 가게 였다. 나는 여기서 레시피 외우는 데에 먼저 집중을 했던 것 같다. 사실 보조 업무에만 투입이 되서, 사람들은 모두 좋은 분이었지만, 일을 잘 배우지는 못했다.
그 다음에 일했던 곳은 '까페 리앙'이라는 까페 였다. 나는 여기서 몸으로 부딪치게 된다. 한명이 까페를 운영하는 시스템에 투입 된 것이다. 아르바이트 생들끼리 교대 시간이 한 시간정도만 겹치고, 나머지 오픈이나 마감이나 주로 한 명이 까페 운영 전반을 (커피 내리기, 다양한 메뉴 만들기, 청소, 계산, 주문받기, 고객 응대 등등)을 돌봐야 했다. 막상 몸으로 부딪치니 나는 커피를 배우게 되었다. 내가 썼던 커피 머신은 faema 인데, 이탈리아 커피 머신으로서 보급형 최강자 였다. 여기서 나는 오랜시간 혼자 아침 오픈조를 맡았다. 아침을 여는 일이 있다는 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내가 제일로 좋아했던 커피 메뉴는 아이스 라떼였다. 하얀 우유에 까만 에스프레소 샷이 퍼지는 것을 보면 그렇게 예쁠 수 가 없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메리카노 같은 만들기 쉬운 메뉴도 좋아했다. 점점 기술이 늘어, 보드라운 거품을 내는 라떼나 카푸치노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는 웨이트리스로서 고객 응대와 서빙을 주로 한다. 하지만 내가 주로 있는 바에는 커피 머신이 있고 나는 여기서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에이드 등을 만들 수 있다. 커피 한잔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너무나 기쁘다. 향긋한 향은 덤이다. 블렌딩된 원두의 부드러운 향을 맡을 때마다, 아, 바리스타로 일하길 정말 잘했다, 기분이 든다. 나는 서비스직 종사자이고,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 익숙해졌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 "맛있게 드세요" 등의 간단하고 명료한 - 친절한 한 마디로 사람들을 서브하고 케어하는 일 ... 익숙해지니 왠지 내게 천직같다는 느낌이다.
바리스타는 정말 멋진 일이고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