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생에서 제일 잘 했다 싶은 순간

너희 둘을 형제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

by YJ Anne

고작 축구 게임을 하는 건데 반칙과 고성이 낭자하다.

이제 겨우 말귀를 알아먹고 제 의견을 내보일 줄 알아가는 2호.

요즘 1호도 제법 동생을 사람대우해 주고 있다. 우선 말이 통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화는 8할이 우기기다.

동생이 우기니 형도 열받아서 마구 우겨본다.

축구 게임을 하는데 축구공이 작아 양쪽 편 모두 발이 안 닿을 때가 있어서 탁구공으로 바꿔주니 살판나셨다.

공이 이리 튀고 저리 튈 때마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깔깔대고 웃었다.

분위기를 만들고 한참을 깔깔대며 놀다가 나는 설거지 한다며 슬쩍 빠져나왔다.

공이 어느 쪽으로 들어가는지는 상관없다.

무조건 자기가 이겼다고 소리치는 2호와, 너는 그래라, 나는 그저 선수들이나 마구 돌리면서 놀 거라며 핸들이 무슨 팽이인 것처럼 돌려대는 1호.

그러다 다시 탁구공이 예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튀면 둘이서 깔깔.

30분을 넘게 고성을 지르며 웃고 놀다 보니 아이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하다.

두 녀석 깔깔대며 웃는 소리 들으니, 수명이 10년은 족히 연장되는 것만 같은 날이다.

25.08.2025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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