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눈물

by 용 기

1장

보낼 수 없어 보내야만 하고 떠날 수 없어 떠나야만 할 때 사랑은 거짓이 된다




비와 눈물


주루룩-주루룩-


하늘에서 떨어지는

그리움의 소리


그 소리는 아픔에 겨운

추억을 연주하네


땅 위로 튀어 오르는

작은 그리움의 잔해들은


바지 자락을 적시며

가슴속까지 서서히 스며들고


그렇게 슬퍼지는 마음은

쓰디쓴 눈물을 떠밀어 버린다


받쳐 쓴 우산 아래 감겨진

두 눈틈으로 새어 나오는 너


도저히 막을 길 없어

멈춰진 발걸음에 빗소리는 더해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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