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클래식 음악

2024 노벨시상식 연주음악

by 포레


202017560_1280.jpg 출처: SBS



%EC%8A%A4%ED%81%AC%EB%A6%B0%EC%83%B7_2024-12-11_063541.png?type=w773 활짝 웃는 모습





1.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5번 c단조


한강 한국어 강연이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렸다. 강연을 열기 전 오프닝으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5번 c단조 / vc Chrichan Larson 를 듣게 되었다. 스웨덴 사람들은 의식을 시작하거나 중요한 일을 할 때 오프닝으로 또는 끝나고 나서 음악을 꼭 듣거나 남기는 건가 생각해보았다. 문학과 음악이 공간과 너무나 잘 어울려서 그들의 문화가 여유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 루스깁스의 암바르발리아(Ambarvalia)


한강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입장할 때는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졌고, 시상 사이마다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날 연주는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맡았으며, 스웨덴의 소프라노 잉엘라 브림베리가 노래했다.시상식 초반부 노벨 재단 아스트리드 비딩 이사장의 연설이 끝나자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Dich, teure halle)가 울려 퍼졌다.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2막에서 여주인공 엘리자베트가 연인 탄호이저의 귀환에 들떠 부르는 노래다.한강이 메달을 받은 직후에는 영국의 여성 오보에 연주자 겸 작곡가 루스 깁스(1921∼1999)가 작곡한 '암바르발리아'(Ambarvalia)가 연주됐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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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상 31:23 초 / 노벨생리의학상 41:23 /문학상 51:04


수상될 때마다 연주되는 곡들이 각 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있고 아름답게 연주되었다. 문학상을 받은 한강작가의 곡 '암바르발리아'는 좀 더 유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내가 작가의 책을 읽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 수 있다. 지극히 사적인 감정들. 들으면서 눈바람이 날리는 <작별하지 않는다>의 제주도를 떠올려보기도 했다. 좀 더 많이 알아내면 좋았을텐데 아직까지는 노벨홈페이지에 가도 별다른 정보를 찾아내지 못했다. 중요한건 수상을 하고 난 이후에 연주되는 곡들이 기품있고 따스하게 느껴졌다. 음악적 요소가 시상식에 얼마나 중요하게 쓰이는 지를 보여주는 시상식이었다. 우리나라도 상을 받을 때마다 그들을 위한 연주곡이 연주된 적이 있나 싶은데, 몰아서 주고 축하공연 정도였던것 같다. 시상식에따라 다르겠지만.



루스 깁스 <암바르발리아>




3. 한강 플레이리스트


한강작가가 평소에 글을 쓸 때나 즐겨듣는 음악이 있다고 소개한 유투브 영상을 만났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면서 들었던 곡을 소개하는 영상이었고, 이 곡들을 바탕으로 한강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내는 유투브 영상들도 생겨났다. 작가님도 글을 쓸 때 지칠 때 '음악'을 들으시는구나 싶어 내적 친밀감도 생기고,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도 글을 써 내보내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일이구나 공감도 되었다.

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안에 있는 것들을 내 보내고 나면 공허해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예술을 지향하시는 분들에게 공통된 사항인것 같다. 글을 쓰든 , 음악을 작곡하든, 그림을 그리든,

내 안의 무언가를 내보내는 일. 그 일을 위해 나를 매일 같이 수양하고 충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일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4. Philip glass Etude no.5 (필립 글래스 에튀드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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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플리중에서 글래스 에튀드 5번은 버킹구르 올라프손의 연주 앨범을 직접 보여줬다. 정말 자주 들으시나보다. 올라프손 좋겠다. 한강작가가 너의 앨범을 자주듣는다니. 연주자는 이런 좋은 점이 있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성진, 임윤찬 연주만 듣는게 아니라 다양한 연주자의 클래식 음반을 듣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한강작가님도 그런 분이란 사실이 좋았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연주가를 작가님도 함께 듣는 다는 느낌.


필립 글래스는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이며, 피아노용 에튀드(연습곡)를 1994년 부터 2012년까지 20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이중 5번을 자주 들으시나보다. 나도 들으러 가 야지. 올라프손은 바흐의 음악으로만 기억되는데 정말 다양한 곡들을 많이 연주했네. 깔끔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기억되곤 하는데, 욕심도 부릴 줄 아는 구만.




5. Arvo Pärt(아르보 패르트) -Spiegle im Spiegle(거울 속의 거울)



f17432fcef976.png 아르보 패르트



에스토니아 출신의 현대음악작곡가 아르보 패르트(1935~)의 음악이다. 아르보 패르트는 명상을 할 정도의 영성을 가진음악을 추구하는 분이라고 한다. 그 분의 음악중 나도 평상시 들어온 곡이 있다.

1978년도에 작곡된 <거울속의 거울>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주 곡으로 작곡되었지만

다양하게 연주되고 있는 것 같다.

간결하고 단순한 음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침묵과 영의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영화 <그래비티>에서 주인공이 우주를 떠다니면서 흘러나오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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