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을 높이려면 상황을 파악하고 바꿀 것을 찾아서 고쳐야 한다. 꽃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눈으로만 봐서는 뭐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찍은 사진을 보고 고칠 곳을 찾는다.(물론 잘한 점도 찾으면 기분이 좋으니 그것도 찾는다.) 고친 다음 다시 사진을 찍는다. 찍은 사진을 보고 잘한 점들 찾고 또 고칠 곳을 찾는다. 이러다 보면 처음보다는 실력이 오르는 걸 알 수 있다. 아, 그래서 강사님께서 사진을 꼭 찍으라고 하셨구나.
하다 보니 깨달은 건 과감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소심한 편이라 조금 튀어나가는 것도 걱정을 한다. 그림을 그릴 때도 선 하나 잘못 그릴까 봐 안절부절이었다. 그런 내가 그림보다는 움직임이 유연한 꽃을 사용하니 조금 더 마음을 놓고 건드려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디서 들은 말이 생각이 났다. '과하게 넘겨봐야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안다.'라는 말인데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1회 차에는 꽃을 소심하게 깨작깨작 움직여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연습부터 과감하게 크게 움직이니 변화가 잘 느껴지고, 생각보다 크게 움직인 게 더 좋기도 했다. 혼자서 선을 정해놓고 '이건 넘어가면 안 될 거 같아..' 하던 내 모습이 왠지 부끄러웠다. 과하게 갔다면 적당하게 옮기면 되는데 너무 걱정만 한 것 같았다. 도덕적으로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넘치게 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레퍼런스, 참고자료들을 찾아서 보고 그걸 실제로 연습해보는 거다. 배운 것만 주구장창 반복하는 것보다 참고 자료와 유튜브에서 알려주는 방식들도 해보다 보면 진짜 실력이 되고 나의 스타일도 나오게 될 거라고 생각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다양한 것을 모방해 보다 보면 창의적인 내 것을 만들 수 있을 거다.
모든 배움에 통할 거 같은 걸 꽃을 배우면서 몸으로 느꼈다. 아마도 다른 분들은 관심과 열정이 있는 또 다른 분야에서 이런 방법을 터득했을 거 같다. 난 이번 관심사인 꽃을 통해 부지런히 관리하는 습관도 배우고, 실력을 높이는 법도 배웠다. 앞으로 꽃을 더 배울지는 모르겠다. 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으니깐, 그래도 놓지 않고 가끔씩 취미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