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컷 생각 #55 꽃 배우기 6-실습하기 좋은 순서

줄기를 덜 잘라도 되는 순서로 해봤다

by 행운

컨디셔닝을 하느라 힘이 다 빠져서 다음날 만들기를 시작했다. 원래 바로 하는 게 제일 신선하고 예쁘다. 내가 들은 과정에는 부케, 화병 꽃꽂이와 행잉 플라워를 만드는 수업이 있다. 부케는 꽃과 소재가 다 들어간 스파이럴 부케, 소재들(초록잎)을 이용한 논 스파이럴 부케를 배우고, 화병 꽃꽂이는 논 스파이럴 부케와 비슷했다. 부케는 화병 꽃꽂이와 다르게 줄기를 길게 남겨도 되어서 부케 먼저 만들기로 했다. 줄기가 줄어들면 부케 연습을 더 하려고 해도 잡히지가 않아서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서를 부케 -> 화병 순으로 했다. 부케를 먼저 만들어서 사진을 찍고, 만든 부케를 바로 화병에 꽂아도 예쁘기 때문에 화병에 꽂아서 사진을 찍었다. 다시 풀어서 길이를 맞춰 자르면서 화병 꽃꽂이를 연습하고 사진을 찍었고, 화병 꽃꽂이의 꽃의 배치가 마음에 안 들면 다시 꺼내서 연습했다. 그리고 사실 화병에 꽂혀있을 기간이 더 길어서 화병 꽃꽂이는 안 할래도 계속하게 된다.


행잉 플라워를 마지막으로 연습한 이유는 드라이플라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드라이플라워를 써도 되고 말려도 형태가 크게 변형되지 않는 꽃이라 꽃을 사용할 수 있는 수명이 길었다. 그래서 만들다가 힘들면 뒀다가 다음날에 만들어도 상관이 없었다.


누군가 사온 꽃으로 어떻게 알차게 연습하냐 물으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부케 먼저 여러 번 만들어보고, 화병 꽃꽂이를 여러 번 변형해서 하면 될 거다. 행잉 플라워는 언제든지 해도 된다.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건 행잉 플라워다. 그런데 꼭 이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다. 마음 가는 대로 하고, 대신 사진만 잘 남겨 놓으라고. 연습한 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비교해서 고칠 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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