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리기 1분 달성
Day 8.
엘지 매니저님께서 정수기 필터 교체와 공청기 청소를 말끔하게 해 주시는 동안, 옆에서 얌전히 (소리도 줄이고) 풀업과 푸시업 영상들을 보고 있었다.
"운동 영상 보시네요? 저는 방금 하고 왔는데" 하시며, 동네에 새로 짐이 생겼는데 PT가 엄청 싸다는 정보를 주고 가셨다.
흠, 검색해보니 집에서도 가깝고 마스크 안 쓰고 한다고...
......
일단 체중계나 주문하자.
(어 등록하면 거기 체중계도 있을 텐데..)
......
부가세 낼 것을 떠올려보자.
......
그래, 일단 홈트!
오늘은, 스트레칭으로 위 스포츠 테니스 좀 치고 9홀 골프 하고(버디를 2번이나!) 체력 측정도 하면서 40분이나 보냈다.
이게 재미는 있지만 크게 운동은 안되는데 너무 시간을 잡아먹는 거 같아서, 가끔 하거나 짧게 해야겠다고 다짐.
그리고, 본격적으로 장갑 끼고 철봉 앞으로~
감격스럽게도 드디어 매달리기 1분에 성공했다!
매일 10초씩 늘다니!
정말 매일 하기의 위대함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내가 어릴 때는 100미터 달리기 같이 짧고 강하게 욱하는 인생을 살았는데 (실제로도 단거리 달리기만 좋아했다) 나이가 드니까 길고 오래가는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재작년부터 낯대 친구들과 함께 한 매일 하기 프로젝트로 내 삶에 없던 단어인 '인내심'과 '꾸준함'이 생겼고, 이제는 습관화되어서 나에게 장착되었다.
내일부터는 2단계 훈련에 들어간다.
턱걸이, 멋지게 해내고야 말겠다!
불끈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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