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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민 Dec 20. 2016

그 때 그 거리

그리움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그 때 그 거리가 선명해.


이어폰을 하나씩 꽂으면

순간 세상과 단절된 채로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던

그 때.


눈부시게 청명한 하늘과

나른한 햇살이

내 발걸음을 밝혀주었고

잔잔하게 사람들 사이로 스치던 바람이

모두를 재촉했던 그 거리.


근데

그 때 그 거리가 그리운 게 아니라,

어디를 향해 걷고 있는 지도 모르면서

그저 사람들 틈에 한 걸음씩 내딛던

그 때의 내가 그리운거였어.


돌이킬 수 없는

그 때의 순수했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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