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민지는 대학교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호주로 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다양한 경험을 했고,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평생 한국에서 살아야 하는걸까?' 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의문은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세상의 변화를 전달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에 모든 걸 걸었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기나긴 고민이 이어졌고
기술이 없다면, 나중에 먹고 살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불안했다.
그렇게 4학년 1학기가 지나고 민지는 졸업만이 되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공기업과 은행권 취업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마음이 급해진 민지는 급한대로 토플과 텝스를 보고 여기저기 입사 원서를 썼지만,
'죄송합니다. 탈락입니다.'라는 메세지만 계속 받았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 할지, 아니면 일단 취업을 하고 경력을 쌓다 무언가를 시작해야할지
망설이는 동안 한 학기가 지나가버렸다.
새로운 구직 정보가 올라왔나 취업 사이트를 뒤지는 하루가 매일매일 이어졌고,
50군데 회사에 지원을 했지만 단 한 군데서도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계속된 가운데 매일 불합격 통지를 받으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그렇게 민지는 아무 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자존감만 낮아져갔다.
2017년 중앙대 재학생 4140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 진로 의식 설문조사 결과'에서
진로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나의 흥미와 역량, 적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대학생들이 무려 2228명(53.8%)에 달했다.
현실을 보며 약간 씁쓸함을 느꼈다.
누구나 자신이 꿈꾸던 직업군들과, 그 안에 다양한 가치들이 있을 텐데,
시간이 지나며 경제적 안정 쪽을 택할만큼 사회가 힘들고 학생들에게
자신에 대해 알아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조사한 실제 직업 만족도 조사이다.(매우 불만족 1, 불만족 2, 보통 3, 만족 4, 매우만족 5)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들과 실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만족도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사진작가, 작가, 작곡가 등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즉, 실제 청소년이나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의 한계는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라는 부분이 가장 크다.
그렇기에 기대치나 선호도만 보고 우리의 희망 직업을 결정해서는 곤란하다.
모두가 희망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닐 수 있고,
많이 벌고 안정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만족과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자기발견을 통해 찾아낸 자신만의 꿈을 지켜가야하고,
직업에 대한 고민은 많은 정보와 탐색을 통해 만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