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쓰임의 중독 차이

by Boblee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모두가 동의할 거라 생각한다. 스마트폰은 전화, 메시지, 인터넷, 결제, 영상시청, 문서작업 등 생활의 모든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자기 계발서에 대한 글을 쓰다가 스마트폰을 말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집중력 저하, 수면 부족, 체력 약화 등 여러 안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글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마트폰이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를 살아온 사람도 그 편리함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을 더 보기 힘들다. 단, 중독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당신의 ‘선택’으로 결과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세상의 발전으로 정말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다. 앞서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폰을 말했는데 중독이라는 말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전자기기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쓰임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중독의 결과가 달라진다. 나는 지금 이 글도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페어링 해서 작성하고 있다. 나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까지 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여 글을 쓰고 읽으면서 다소 다른 중독을 경험하고 있다. 중독이라는 표현이 안 좋게 보이지만 중독자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하고 있을 뿐이다. 누워서 SNS를 보고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예능을 보고 싶은 거다. 이유는 없다. 그 행동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뿐이다.




나도 책을 읽기 전에는 디지털에 지배당한 생활을 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반대로 디지털을 역이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게임만 하던 내가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게임이 제일 재미있고 그 외 다른 재미있는 것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게임 중독자였다. 과거 디지털의 발전은 나에게 게임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드로 인식됐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생활을 한 순간에 바꿀 수 있었을까? 독서를 하면서 하고 싶은 것이 바뀐 것뿐이지만 하나를 선택해서 말하자면 목표에 따른 ‘쓰임’ 차이였다.




똑같이 사용해도 쓰임이 다르면 중독이어도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지만 예전에 들었던 “하루 종일 게임만 하냐?”, “프로게이머하려고?”라는 잔소리나 비꼬는 말을 더 이상 듣지 않는다. 지금은 오히려 칭찬을 하거나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똑같은 기기를 사용하고 시간을 소비하지만 쓰임에 따라 보이는 모습도 다르고 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독서중독, 글쓰기중독은 게임중독과 SNS중독이 주는 '중독'이란 단어의 의미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




나는 전문적으로 글 쓰는 교육을 배우지 않았지만 디지털의 발전으로 나 같은 사람도 글을 쓸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드백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게임은 과거나 지금이나 진입장벽 자체가 존재하지 않다. 하지만 과거 진입 장벽이 높았던 것들이 디지털의 발전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개인 방송을 할 수도 있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수도 있고,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이모티콘을 출시할 수도 있다. 이외 정말 많은 것들을 도전할 수 있다. 이처럼 나는 디지털 세상에 '잘' 중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쓰임을 선택하는 능력을 키우기만 한다면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세상의 발전과는 거꾸로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매일 두 권의 다이어리에 짧은 글귀와 일기를 쓰고 있고, 좋은 도서 플랫폼이 많지만 여전히 종이책으로 읽고 필사를 한다. 자기 계발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게임하는 것을 포기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책을 읽다 보니 게임보다 더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뿐이다. 당신이 하루종일 게임이나 SNS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찾지 못한 것이다. 평생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목표를 향해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까지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될 테니 말이다. 토니 로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 좋은 글귀로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더라도, 여전히 알고 있는 것을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결단의 힘을 사용하고, 믿음을 바꾸고, 우리 자신에게 지렛대를 사용하고, 옛 패턴을 깨뜨리고, 더 나은 질문을 하고, 우리의 어휘와 비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있는 명분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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