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글쓰기, 어떻게 지도할까요?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을 어려워하십니다. 일기 쓰기조차 말입니다. 특히 스스로 글을 잘 못 쓰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십니다.
글 쓰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잘 쓰는 것은 더욱 힘든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글쓰기가 힘들다는 사실부터 인정하시면 좀 편해지실 거라 조언하고 싶어요.
잘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만 내려놓으면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들이 글을 못 쓴다고 좋은 선생님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해야 할 것은 쓰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글을 쓰게 하는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의 또 다른 고민은 자신이 옳은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혹시 글 양식에 어긋나거나 바르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도록 잘 못 가르쳐서 아이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합니다.
8~13세 초등학생이 쓰는 글이 틀리면 얼마나 틀리고, 맞으면 얼마나 맞겠습니까?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아이가 글쓰기를 즐기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머릿속에 담긴 생각을 자극해서 불러내고, 그것을 말로 표현해보고, 다시 글로 쓰도록 하면 됩니다.
일기를 쓰면서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배웁니다. 그러니 양식에서 벗어나거나 옳지 않은 표현을 쓴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저 과정을 잘 거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인간은 실패를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틀린 글을 많이 써 봐야 나중에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글을 못 쓴다는 것은‘글쓰기에 관한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다’와 동의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을 못 쓰던 사람도 글쓰기에 대한 좋은 기억을 반복하면 스스로 글을 잘 쓴다고 믿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즐겁게 글을 쓰게 하려면 글쓰기에 대한 좋은 기억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훈련법입니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도 아이가 글쓰기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게 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평가는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아이가 쓴 글에 좋은 평가를 많이 내리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글쓰기 수업을 받을 때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내가 절대로 떠올리지 못할 생각들이 아이들의 글 속에 있었고, 세상에 대한 넓고 다양한 시각에 늘 놀라워합니다.
아이의 능력을 평가하는 입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각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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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경 미
(현) 성북동 좋은선생님 원장
(현)좋은 연구실 대표
(전) 대치동 KYLA Smart Education 원장
(전) 성북동 성당 주일학교 교사
저서 및 저작 활동
<뮤지컬 앤 더 시티> 저자
<일기는사소한숙제가아니다> 저자
<초등1,2학년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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