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삐알라 Christina Aug 05. 2024

소나기 내리는 통영 거제 남해

꿀빵 먹으러 통영 갈까?

"오삐삐 꿀빵 먹으러 통영 갈까?

꿀빵 먹으러 서울에서 기차타고 부산가서 오삐삐를 만나 붕붕이타고 통영으로 갔다.

통영을 간김에 근처에 거제와 남해 마을까지 쭈욱 돌아보기로 했다.

한달 전부터 계획했던 휴가~

여행 장소가 선택되면 여행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

소소한 재미를 가득 안겨주었다. 키득키득


평상 시에는 통화 하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라 떨어져 있는 동안에는 카톡으로 가끔의 대화가 대부분인데

다음의 우리의 데이또 장소? 여행지가 정해지면 여행 이야기 하느라 폭풍 통화를 하기도 했다.


그 맑고 맑았던 날들을 스치우고 가을 장마 소나기로 가득했던 행운의 시간들

우리의 거제 통영 남해 삼총사 시리즈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예상은 했었지만 휴가라고 수백번 얘기했으나

미친듯이 핸폰이 울렸고, 장마철과 딱! 맞아서

우렁찬 소나기에 앞은 희미했으니 운전하는 오삐삐의 마음은 어땠을까?


사방팔방 시도 때도 없이 회사 일로 연락이 오고

꽂혀 있는 미팅이란 미팅은 다 참석하고

틈날 때마다 일하는 내가 불편할 수도 있었을텐데..묵묵히 옆에서 응원해주며 기다려주는 오삐삐를 보니 늠늠 고맙고 감동스러웠다.

든든한 그대 함께한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달달 행복했다.

남해에 독일 마을~ 거기에 있는 펍에서 하우스 비어와 소세지를 먹으며 유럽 배낭 여행 갔던

그날이 떠올랐다. 뮌헨의 거리에서 맥주 한잔하며 먹었던 소세지의 양배추가 볶은 김치 맛이 나서 미친듯이 먹었던...

맥주 기다리며 그의 시선에 내가 들어갔다.

목넘김이 부드러웠던 흑맥주~ 한잔에 알딸딸♡♡♡

"달달해요
남해 맥주도
우리의 인생도"

오빠빠가 골라준 이쁜 맹이맹이 돌맹이들
이렇게 보드라운 돌맹이가 되기까지 올매나 수많은 시간동안 역경이 있었을까나?


요즘 회사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가시처럼 솟아있는 내 마음이 보드라운 돌맹이들을 보니 숙연해졌다.

몽글몽글 돌맹이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했던 순간

시시 때때로 예술 활동하는 오빠빠 뒷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꼬꼬마 할부지 되어도 그 모습 계속 보고 싶다.

소나기가 엄청 내려서 다른 섬에는 못갔지만

소원했던 통영 꿀빵은 요렇게 먹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통영에선 충무김밥이지~맛나서 4인분!
물총 조개 가득한 칼국수와 해물파전
모듬 생선구이 세트

Ps. 오빠빠~여행내내 운전하느라 챙겨주느라 고생 많았옹~
소나기 내려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오빠 덕분에 든든했엉~고마웡
우리의 유쾌한 인생 여행이 계속 되기를~☆

이전 01화 생애 첫 제주 한라산 등반~12시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