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프링버드 Sep 12. 2024

셰익스피어: 소네트 31


31


내게서 떠나 죽은 줄 알았던 이들의 사랑이 모인

그대는 더욱 존귀한 사람.

사랑과, 사랑의 모든 사랑스러운 것들,

죽은 줄 알았던 내 친구들, 그대 가슴에 깃들어 있기에.

값진 신앙 같은 사랑 때문에, 죽은 자에 대한 의무로

성스러운 장례의 눈물, 나 얼마나 많이 흘렸던가.

그러나 이제 보노니

내 곁 떠난 그들, 그대 안에 숨어 있구나.

그대는 매장된 사랑이 살고 있는 무덤,

떠나간 내 연인들의 기념물들 걸려 있는 곳,

그들 몫의 내 사랑, 그대에게 바쳤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빚진 사랑, 이제 오롯이 그대의 것.

   내 사랑했던 이들의 모습, 이제 그대 안에서 보노니

   그들 모두인 그대, 내 모두를 송두리째 가졌네.


- 박우수 옮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원래의 번역시에 쉼표 몇 개를 추가했습니다.)





31     

Thy bosom is endered with all hearts,

Which I by lacking have supposed dead;

And there reigns love and all love’s loving parts,

And all those friends which I thought buried.

How many a holy and obsequious tear

Hath dear religious love stol’n from mine eye,

As interest of the dead, which now appear

But things removed that hidden in thee lie.

Thou art the grave where buried love doth live,

Hung with the trophies of my lovers gone,

Who all their parts of me to thee did give;

That due of many now is thine alone.

   Their images I loved I view in thee,

   And thou, all they, hast all the all of me.                    




https://www.youtube.com/watch?v=Q_oj7zI7vyk



*대문 그림은 김유경의 작품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셰익스피어: 소네트29 (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