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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링링 Aug 17. 2022

멈추거나, 다시 나아가거나.

미친 듯이 달리다 보면 숨이 차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한 발자국도 더 못 나갈 것 같은 순간이 있다.

바닥에 널브러져서 '정말 더는 못하겠다.' 싶은 순간 말이다.

일을 하다가, 삶을 살다가 지쳤을 때도 마찬가지다.


중학교 2학년 때였던가.

새 학년으로 올라가서 듣는 첫 번째 국어수업 시간이었다.


체구가 작은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서 자기소개 후에 대뜸 칠판에 그래프를 하나 그리셨다.

그리고 짧은 선을 세 개 그었는데, 출발점은 같았지만 선이 향하는 방향에는 아주 작은 차이가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나자, 그 선들이 향하는 곳으로 쭉 직선으로 그으셨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그래프의 선들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났다.


그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시작에서의 차이는 크지 않아서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나중에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가 생긴다고.

그러니 지금 작은 차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는 말씀이었다.

똑같이 숨을 몰아 쉬며 바닥에 누워있더라도,

누군가는 계속 거기에서 멈춰있고, 다른 누군가는 다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간다.

똑같이 멈춰있는 순간은 같아 보이지만, 누군가는 꾸준히 그 길을 걸어가며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지쳐서 좀 널브러져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다시 일어설 때를 준비하고, 또 묵묵히 나아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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