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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링링 May 30. 2022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내 삶은 왜 이렇게 피곤하지.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면 한 번쯤 내가 너무 완벽주의에 얽매여 있지 않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작년, 퇴사를 한 뒤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시작하고 배우고, 또 해냈다.

그중에 하나가 소설을 한 편 쓰는 것이었다.

사실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10년 전, 아니 훨씬 더 전부터 했다.

구체적으로 스토리 컨셉을 생각하고, 글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생각한 게 10년 전이었다.

하지만 정작 작년까지도 소설의 도입부조차 쓰지 못했다. 아니, 쓰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을 미뤘던 글을 작년에 써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그동안은 못했던 걸, 이제는 할 수 있었을까?"

시간이 더 많아서? 여유가 더 생겨서?

아니다. 바로 완벽주의를 버렸기 때문이다.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난 완벽주의가 아니야. 그냥 일을 좀 꼼꼼하게 잘하려고 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완벽주의다. (나도 그랬다.)


작년에는 이런 마음을 버리고, 일단 시작하자. 부족해도 괜찮다. 하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니, 일단은 시작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면, 이제는 그냥 시작하고 그 다음 필요한 것을 한다.

(예전에는 시작하는 것을 준비하다가 끝나는 일도 많았다.)


부족하지만, 그렇게 시작한 일들은 하면서 방법을 터득하고, 관련된 것들을 배우면서 실력을 늘려갔다.

그렇게 이어가다 보니, 이제는 그 때 썼던 소설을 진짜 책으로 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모두 완벽주의에서 벗어난 덕분이다.


그러니 당신도 마음에 품고 있는 어떤 일이 있다면,

너무 잘 해내려고 애쓰지 말고, 일단 시작을 해보길 권한다.

글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면 오늘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오늘부터 하나라도 더 그려라.


나머지도 마찬가지다. 그냥 오늘부터 한 가지라도 내가 원하는 일을 작게 시작해보면 된다.

그럼 그다음 길이, 또 다음 길이 하나씩 나타날 테니.


열심히 살아온 당신, 이제 완벽주의는 좀 내려놓고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당신이 원하는 것을 시작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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