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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링링 Jul 04. 2022

나의 불안을 마주하기

불안에 숨어져 있는 나의 마음 인지하기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또는 생각한 것보다 일이 잘 되어가고 있을 때.

문득 마음속에 있던 불안이 자꾸만 말을 건다.


"네가 그걸 진짜 해낼 수 있겠어?"


이럴 때면 잘 해낼 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불안이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불안이 더 커지는 날에는 무언가를 할 의욕이 떨어지기도 하고, 아예 시작을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럴 때는 사실 이런 생각이 뒤에 숨어 있다.

'했는데 잘 안되면 어떡하지? 열심히 했는데도 잘 안되면 말이야.'


나에게도 이런 불안이 종종 찾아왔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의지를 약하게 하고, 그런 나를 보면서 자꾸만 더 불안을 키우게 있었던 것 같다.


이럴 때 나의 불안을 마주하면서 한 가지 인지해야 할 것이 있다.

불안이 있는 곳은 나의 기대가 담긴 곳이라는 것.

아무런 기대가 없는 곳에는 불안도 생기지 않는다.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없는 일은 굳이 불안도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가령 내가 전혀 좋아하지 않는 스포츠 종목에, 전혀 관심 없는 팀이 오늘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를 한다고 해서, 그 팀이 '질까 봐' 불안할 일은 없다.


그러니 불안한 상황이 생기면, 아 내가 원하는 것이 이런 것들이구나 하고 먼저 인지하면 된다.

일을 앞두고 불안하다면, '나는 이번 일이 잘 되길 바라고, 무언가 성취하고 싶구나.'하고 알아봐 주고,

관계를 두고 불안해하고 있다면, '나에게는 이 관계가 중요하구나.'하고 깨달으면 된다.


그럼 그다음 할 일은?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이걸 내가 바라는 대로 하려면 이게 필요하겠다.' 하는 그다음 무언가를 하면 된다.


불안함 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가지도, 그렇다고 망하지도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는 게 좀 늦어질 수는 있어도, 큰일이 나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니 '아, 내가 불안하구나.' 하는 생각을 스스로 인지하고, '이제 뭘 해볼까?'하고 생각을 전환해보자.

불안을 딛고 작은 발걸음이라도 이어서 쭉 나아가다 보면, 내가 간절히 바라던 무언가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는 불안의 크기가 더 작게 찾아온다.

작게라도 무언가 해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내가 스스로를 믿어 주는 것이다.


오늘 유난히 불안하다면, 나의 불안을 마주해보자.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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