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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반장 Aug 27. 2019

기획과 계획 사이

참을 수 없는 내 기획서의 가벼움

기획과 계획의 차이는 무엇인가?  

신입사원 시절, 나를 괴롭혔던 질문 중 하나다..

그게 그거 아닌가? 정도로 

단순히 짚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느낌적으로 안다.

분명, 기획과 계획 사이에는 안드로메다 은하만큼이나 크고 거대한

간극이 존재할 것 같다는 느낌...


이 엄청난 간극에도

누구 하나 속시원히 둘의 차이를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기획 VS 계획

기획과 계획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먼저 기획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N 포털사이트의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면 '일을 꾀하여 계획함'이라 쓰여 있다.

...  

이대로 포기하지 말고,

이번엔 기획이란 단어의 한자 뜻을 살펴보자! 

한자로 기획은 '도모할 기', '계획할 획' 이 합쳐진 단어다.

오호라! 사전의 정의와 마찬가지로 기획이란 단어에 계획이란 말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단어를 살펴보자! 

이럴 수가! 영어 단어로 기획은 Planning이다.

단어 자체에 Plan(계획)이란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


이쯤 되면 확신하게 된다.  

계획은 기획이란 범주에 포함되어 있는 개념이란 것

<기획과 계획의 상관관계>


일상의 사례를 들어 생각해 보자!

뭔가 복잡하고 어려울 때는 일상 사례로 생각해 보는 것이 최고다.  


내가 여행을 '계획'할 때 무엇을 생각하는가?

전체 예산, 숙박 장소, 식사 장소, 이동 수단 및 일자 별 스케줄, 기타 등등..

한마디로 계획은 How to do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여행 계획에 앞서 나는 무엇을 고민했었는가?


나는  여행을 가야 하지? (힐링하기 위해서?)

힐링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나는 왜 하필 여행을 선택 한 거지? 
(나에게는 여행이 힐링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니까!)


바로 Why to do, What to do의 영역이다.



정리하자면,

계획은 어떻게 할 것인지 에 대한 내용이고,

기획은 계획에 앞서 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포함된 내용이라 볼 수  있다.




기획의 정의

기획이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히 하는 것'이다.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기획의 논리 전개 방식이 Why - What - How로 구성되어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회사생활을 하며,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과거에도 알고 있었더라면 회사생활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설렁설렁 이해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면 언젠가 반드시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기획서 작성을 하기에 앞서 기획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기획의 목적

우리는 도대체 왜 기획을 하는 걸까?


상사가 시키니까? 

음.. 맞는 말이기는 하나 필자가 의도한 답은 아니다.


우리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을 한다!

 기획의 목적은 문제 해결이다. 


문제 해결을 하기 전에

먼저 '문제'의 정의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문제'란 무엇인가?

회사에서 말하는 '문제'가 고3 때 풀었던 수능 '문제'와 같은 개념은 아닐 것이다..

이거야 원.. 대충 느낌은 오는데 말로는 정확히 설명 못하겠다.


이쯤 되면 '문제'가 뭔지 모르는 지금 이 상황이 '문제'다.

아래의 예문을 통해 '문제'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자!


토요일 오후, 봉구는 소개팅에 가기 위해 멋지게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새로 산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약속 장소로 가는 도중 지갑을 두고 온 것을 깨닫고, 집에 돌아가 지갑을 챙겼다.

다시 차를 몰고 약속 장소로 가는 길, 주말 나들이 차량과 트럭 전복 사고가 더해져 도로가 많이 막혔고, 

결국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보다 1시간 늦고 말았다. 

봉구의 문제는 무엇인가?


위 예문에서 봉구의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다양한 답들이 나온다.

주말 교통 체증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은 게 문제다. 지갑을 두고 온 것이 문제다.

핸드폰 페이를 사용할 줄 모르는 게 문제다. 사고를 낸 트럭 기사가 문제다. 

소개팅 상대방에게 찍힌 게 문제다. 새로 산 차를 자랑하려고 눈이 먼 봉구 그 자체가 문제다. 등등


똑같은 예문을 봐도 각자가 생각하는 문제가 이처럼 다른 이유는

각자가 생각하는 문제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문제'란  

 현재 상태와 이상적인 상태의 차이(Gap)를 의미한다. 


문제 : 현재 상태와 이상적인 상태의 차이


현재 상태는 지금 현재 사실로 존재하는 사건과 상태를 의미하며

이상적인 상태는 희망하는 바람직한 미래 상태 또는 목표를 의미한다.


위 예문에서 봉구의 문제는 소개팅 장소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1시간 늦게 지각한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문제의 원인은 문제점이라 말하며 위 봉구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지갑을 두고 나온 것, 트럭 전복사고가 난 것, 주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은 것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봉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

잘 보이는 지정 장소에 지갑을 보관하거나 핸드폰 결재 앱을 설치하는 것, 주말에는 버스나 지하철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정도가 가능하다.

이처럼 문제점 중 해결 가능한 사항을 '과제'라 말한다.


그러나 트럭 전복사고는 다르다. 봉구의 통제 범위를 넘어선 일이기 때문이다.

신이 아닌 이상 봉구의 힘으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전날 트럭기사에게 찾아가 교통사고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이처럼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해결 불가능 한 사항을 '제약조건'이라 말한다.


문제 해결 도식













일을 하다 보면 과제와 제약조건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통제 불가능한 일을 두고 

여러 날 야근하며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경우가 의외로 빈번히 발생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결 가능한 일과 해결 불가능한 일을 분리하고, 

해결 가능한 일에 집중해야 야근도 줄고, 일 잘한다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도서 <필요할때 꺼내 보는 기획서 작성법>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많은 사랑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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