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약속은 입에 올리지 마세요.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 그리고 꼭 해야 할 일에만 시간을 정해 이야기하세요. 그렇게 하면 일에는 탄력이 붙고, 일상에서는 개운한 기분이 당신을 찾아올 것입니다.
삶은 부메랑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한 것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긴 모든 것은 언젠가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그것은 틀림없이 우리를 그대로 명중시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현명하게 행동하세요. 삶은 부메랑이기에, 우리는 던진 대로 되돌아오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여행길에 오르며 특별한 사건을 맞이하게 되지요. 어린 소녀가 그가 들고 있던 가방을 보고는 갖고 싶다며 엄마를 졸랐습니다.
그때 톨스토이는 소녀에게 다정하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이 가방을 줄 수 없단다. 하지만 내일 다시 오면, 그때는 가방을 줄게.”
다음날, 약속을 지키기 위해 톨스토이는 소녀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소녀의 어머니가 톨스토이에게 다가와 눈물을 머금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던 우리 아이가 어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말을 들은 톨스토이는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소녀의 무덤 앞에 가방을 놓으며 엄숙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말했습니다.
“제 딸아이가 죽었으니, 가방을 가져가세요.”
그러나 톨스토이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따님의 약속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깊은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작은 약속일지라도, 한번 한 약속은 상대가 감탄할 정도로 지켜야 합니다. 체면도 중요하지만, 약속은 믿음을 이어가는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지는 주변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칭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살펴보면, 그 가늠은 더 분명 해지지요.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주변 사람들 역시 나를 대하는 방식을 결정합니다. 자신을 대하는 태도는 타인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그들은 그 방식을 금방 알아차려 똑같이 따라 합니다.
“조만간 뵙겠습니다.” “빠르게 추진해 보겠습니다.”
이런 말들은 시간을 미루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의 단골 멘트입니다. 그들은 인간관계마저도 일정을 미루는 셈이지요. 그러나 그 사이, 그들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사라져 갑니다. 시간을 미루는 만큼, 인간관계도 그렇게 희미해져 가는 것입니다.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러일 전쟁을 중재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위대함은 정치적 업적만이 아닌, 인간적인 따뜻함에서 나왔습니다.
백악관 직원들은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백악관 직원 제임스 아모스의 아내가 루스벨트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메추라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루스벨트는 메추라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보여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며칠 뒤, 루스벨트는 아모스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긴급한 전화라 생각한 아모스는 긴장된 마음으로 수화기를 들었지요.
“아모스, 지금 백악관 정원에 메추라기가 앉아 있어. 어서 부인을 모셔오게. 메추라기를 볼 절호의 기회야.”
그의 세심함과 약속을 지키는 성실함은 이렇게 작은 일에서도 빛났습니다.
시간이 흘러 루스벨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친절했습니다. 정원사나 청소부를 마주칠 때마다, 먼저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애니, 잘 있었나?” “앨리스, 아직도 옥수수빵을 만드시는가? 그게 있으면 몇 개 주겠나?”
그가 받아 든 빵을 천천히 뜯으며 말했습니다.
“자네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들어 주었지. 고마웠네.”
앨리스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그가 다시 말했습니다.
“누군가 당신을 한 번 배신했다면, 그것은 그의 탓입니다. 하지만 그가 두 번 배신했다면, 그것은 당신 탓입니다.”
루스벨트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의사든, 농부든, 그들의 전문 용어까지 자유자재로 인용하며 박식함을 뽐냈지요. 그의 지적 능력은 지지층을 넓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진정 탁월했던 이유는 사람에 대한 세심한 관심에 있었습니다. 루스벨트는 사람을 만나기 전날, 상대를 미리 연구했습니다. 그 사람이 관심 가질 만한 대화 주제를 준비했고, 그 화제를 통해 상대에게 호감을 얻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영국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바로 수상 발머 스톤은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으로 유명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때 맞은편에서 소녀가 우유 통을 들고 다리를 건너다 넘어졌지요. 우유는 땅바닥에 쏟아졌고, 소녀는 그 자리에 앉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다친 것은 아니었지만, 쏟아진 우유가 그녀를 울게 한 것이었습니다.
발머 스톤은 호주머니를 뒤적이며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구나. 내일 여기로 오면, 내가 우윳값을 줄게.”
그렇게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발머 스톤은 런던 시장과의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서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어제 그 다리로 달려갔습니다. 소녀와의 작은 약속이 시장과의 큰 만남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지요.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세요. 지키지 않으면 아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발머 스톤은 이 말을 실천한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약속일지라도 약속의 중요성을 알았고, 약속의 가치를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그의 성공 뒤에는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는 철저한 신념이 있었던 것입니다.
쉽게 약속을 하고, 쉽게 어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신뢰를 얻지 못하지요. 약속하기는 참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요.
시간 약속에 늦으면,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늦는 일이 잦아지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또 늦는군.’
이 말은 단순한 불만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사람이군’이라는 깊은 실망이 담겨 있지요.
성공한 사람들은 시간 약속에 늦지 않습니다. 그들은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핑계를 대기 바쁩니다. 그들은 모두를 기다리게 하고, 신뢰를 잃어버리지요.
약속이 있다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분 일찍 나가보세요. 약속 시간보다 5분만 늦더라도, 상대방은 이미 첫 대면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받습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을 평가할 때, 시간을 지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입니다. 시간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 무슨 일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 관리자들의 생각이지요.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 그것이 성공적인 인생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의붓아버지와 갈등을 겪으며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열일곱 살, 그는 집을 떠나 무작정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지요. 그러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그의 글 솜씨는 빛을 발했습니다. 신문사 편집국장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특채 기자로 발탁한 것이 전환점이 되었죠. 신문사에 들어간 후, 그의 삶은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신문사 경영자로 성장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며 미국 언론의 거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퓰리처는 평생 신용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약속을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켰지요. 젊은 시절, 그는 가난해, 한 번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자를 꼬박꼬박 내는 그를 보며 친구들은 어리석다고 비웃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조지프 퓰리처는 말했습니다.
“나중에 큰 사업을 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적은 액수라도, 빌린 돈은 약속한 날짜에 꼭 갚아야 합니다. 그러면 훗날 더 큰돈을 빌릴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는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날짜를 어기지 않고 매번 정확히 갚았습니다. 몇 년이 흐른 뒤, 그가 신문사를 인수할 기회가 찾아왔을 때,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은행을 찾아가, 큰돈을 빌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은행 담당자는 주저 없이 승낙했습니다. 퓰리처의 신용이 그 거액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유언에 따라, 200만 달러의 유산은 퓰리처상을 창설하는 데 쓰였습니다. 오늘날, 저널리즘, 문학, 음악 부문에서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퓰리처상은 그의 신념과 삶의 철학을 담은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작은 약속일지라도, 상대는 확실히 기억합니다.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이는 약속이라도, 그것이 입 밖에 나왔을 때, 지켜져야 할 무게를 가집니다. 약속은 마음과 마음을 잇는 보이지 않는 끈입니다. 그 끈이 한 번이라도 끊어지면, 서로의 신뢰도 함께 무너지고, 주변의 친구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차라리 약속하지 마세요. 약속을 정확히 지키는 사람은 신뢰감을 얻고,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약속은 성공으로 가는 마지막 걸음은 아닐지라도, 분명히 첫걸음입니다. 그 작은 발걸음이 나비효과처럼 인생의 큰 변화를 이끌기도 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과의 약속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크고 작은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소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결국 큰일도 해냅니다. 중요한 약속은 잊히지 않도록 메모를 남겨 두세요. 그 메모 하나가 성공의 시작점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