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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단상
02화
치앙마이, 단상 2
영화,모바일 데이타,푸드코트
by
구슬주
Sep 9. 2022
영화(헌트)
청담 부부 주연의 '헌트'를 봤다.
조조할인- 80밧(한화 3,200원)으로 보려고
했는데 어제까지 가능했다.
오늘이 상영 마지막 날이라
12시 20분 150밧(한화 6,000원) 주고
다리 쭉 피고 볼 수 있는 자리로 선택해서 봤다.
한국에 비하면 정말 착한 가격.
한국에서는
코로나 이후 극장에 가지 않았지만,
태국 와서는 즐긴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우선 사람이 적다.
어느 날은 나하고 여자 한 명 이렇게
두 명이서 정말 편하게 봤다는.
이 날은 좌석, 가운데 중앙이 나임.
태국에서 보는 한국 영화는 정말 반갑다.
거기에 내 20,30대 그리고
지금 40대를 같이 보내는 두 주연 배우를 보면,
잘생김은 떨어질 생각을 안 하고,
아재미까지 보여서 친근하기까지 하다.
지인이 재미있게 봤는데 둘 다 죽어서 마음이 그랬어.
라는 한 문장에
이미 결과를 알았지만
호평받은 영화라서 많이 궁금했다.
그리고 (감독 : 이정재) 였기에 가능했던
화려한 출연진을 보면서 신기했다.
김남길, 황정민, 주지훈, 박성웅이 단역으로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니.
곳곳에서 보이는 반가운 얼굴에 더 재미있었다.
태국 극장은 외화의 경우 상영시간이 나눠져 있다.
더빙판이 있어서 잘못 선택했다가는 자막 없이
태국어 더빙으로 된
영화를 봐야 한다.
한국 영화의 경우에 대사:KR / 자막: TH/EN으로 된
영화를 선택해서 봤기에
배우 대사를 들음과 동시에 자막을 같이 봤다.
어떻게 한영 번역을 했는지 궁금해서 보는데,
그때마다 특유의 뉘앙스를
살릴 수 없어서 아쉬울 때가 많다.
번역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언어에 묻어있는 정서, 문화,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표현에 한계가 명확하다.
헌트가 깐에서 상영되고
8분 기립 박수를 받았다는 기사를 봤다.
영어 자막을 보고 그랬다면, 한국어를 이해하는 사람들이었다면 30분은 박수 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영화 마지막에 태국 방콕이 나온다.
별거는 아니었는데 그냥 반가웠다.
같이 본 태국 사람들도 외국 영화에서 본
자신의 수도가
더 반갑지 않았을까?
모바일 데이터
처음 여행 다닐 때는 여행책자를 들고 다녔다.
지도를 볼 줄도 모르고,
본다고 해도 꼭 다른 길로 갔다.
그래서 길을 헤맸고, 종종 길을 잃었는데
그때마다 여행책자에 나오지
않는 현지인들의 공간을 만날 수 있었다.
현지인들한테 지도를 보여주며
여기를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곤 했다.
그러면 설명해 주기도 하고,
큰 도로나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곤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현지 아저씨가 범죄 영화 때문에
태워다 준다고 하면
의심받을까
조심스럽다는 말에 부탁해서 숙소 근처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다.
호주에서는 지도를 보고 있는
내게 다가와서 같이 보고,
찾는 곳까지 데려다주었다.
내가 고맙다고 하자
그럼 데이트 한 번 하자는 말에 저녁 먹은 적도 있다.
(미소가 예쁘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남자가 내 스타일이라
과하게 웃었다고 추측해 본다)
이런 낭만은 구글맵이 생기면서 없어졌다.
모바일 데이터와 구글맵이 있으면
나 같은 길치에 지도를 못 보는 금성 여자도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방향을 가르쳐 주기 때문에
조금만 헤매도 바로 알 수 있다.
어떤 때는 근처에서 조금 헷갈려서 물어보면 알려주기보다는
구글맵을 보라는 말을
툭 던지고 사라진다.
지금 여행책자도 없고, 지도도 없다.
스마트폰 하나 들고 근처 괜찮은 카페라고 검색하면
근방 몇 미터에 있는
카페의 사진과 후기, 별점이 뜬다.
그리고 구글맵으로 찾다 도저히 못 찾으면
그랩, 볼트 같은 택시 어플을
부르면 내가 있는 장소로 와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스마트폰, 돈, 약간의 체력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서도 잘 살 수 있는 요즘이다.
푸드
코트(태국 커리와 오믈렛)
푸드코트를 좋아한다.
여러 음식을 주문해서 같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까.
친구들하고 왔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혼자 여행해서 메뉴를 1-2개밖에 주문할 수밖에 없다.
전자레인지가 있으면 포장이라도 해 오는데, 없다.
그래서 푸드코트의 매력이 살짝은 감소하기도 하지만,
좌석도 많고, 음식 선택 폭도 넓어서 좋다.
푸드코트를 비롯해서 야시장에서
한국 음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에서는 현지 음식이라는 나름 원칙이 있다.
태국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한국음식이 그립지는 않지만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세 주인공이 소
주에 안주 먹을 때는
입맛을 다시면서 본다.
드라마는 재미있는데,
출출하게 만들어서 일부러 낮에 본다.
영화관 아래에 있는 푸드코트는
현금, 카드를 받지 않는다.
출입구에서 돈을 주면 그곳에서만
사용 가능한 카드에 충전해 준다.
음식을 주문하고 카드에 있는 큐알코드로 결재된다.
오늘은 커리하고 타이 오믈렛을 주문했다.
메뉴에 있는 영어로 쓰인 음식명에는 없었지만
중국어에는 분명 생선이 보였는데 받아보니
돼지고기가 있었다.
오믈렛은 계란으로 만들어서
예상 가능한 맛이었지만
커리는 시면서 매웠다.
맛있지는 않지만 맛없지도 않았다.
아리까리한 맛.
영화가 3시 정도에 끝나서
배가 고파서 거의 다 먹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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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치앙마이, 단상1
02
치앙마이, 단상 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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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단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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