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명선 Dec 04. 2018

리지블루스 1년 베스트셀러&1주년 블라인드북 판매  

수원 매탄동에 위치한 인터뷰 서점 <리지블루스>에서는 지난 1년간 약 620권의 책을 판매했습니다. 제 성향이 베스트셀러를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서점에서도 규모에 비해 다양한 책이 판매되기 때문에 베스트셀러 집계를 굳이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년 정도 되니 한 번 집계해봐야겠다&해볼 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1년간 리지블루스에서 사랑받은 일반도서 책(독립출판물은 별도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6위에서 15위를 발표합니다. 


6위. <당신이라는 안정제>, 김동영/김병수, 달 

- 불안과 우울, 공황을 앓는 환자이자 작가 김동영과 그의 정신과 주치의 김병수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배열된 에세이입니다. 제가 우울증을 고백하면서 리뷰를 썼던 책입니다. 저희 서점에 우울증을 앓는 분이 꽤 많이 방문하시는데, 주저 없이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공동 7위.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허혁, 수오서재

- 전주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허혁 작가가 쓴 에세이입니다.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라는 부제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버스 기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버스를 운전하시는지, 왜 간혹 정류장을 지나치시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동 7위.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부키

- 제목부터 참 강렬한 책입니다. 책 표지만 봤을 때는 조금은 뻔한 자기 계발서 같은 내용이 담겨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프랑스의 심리치료사가 풍부한 사례와 함께 '정신적 과잉 행동인'에 대한 묘사를 할 때는 폭풍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으로 사는 법>이라는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공동 7위. <당신으로 충분하다>, 정혜신, 푸른숲

- 제목부터 위안을 주는, 정신과 치료 전문의 정혜신 박사의 책입니다. 4명의 여성과 6주간 진행한 집단 상담을 기록한 녹취록이자, 중간에 상담자 입장에서의 코멘트가 달려 있어 상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는 책입니다. 


공동 7위.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와이즈베리

- 이 책을 선정도서로 <무기력 산책>이라는 이름의 독서모임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교수이면서 지독한 무기력을 겪었던 저자가 탄탄한 자료 수집과 본인의 경험을 적절히 배합해 쓴 책입니다. 연구 자료가 탄탄한 심리학 책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렸던 책입니다.


공동 7위. <야밤의 공대생 만화>, 맹기완, 뿌리와이파리

- 재밌는 책 없어요?라고 묻는 손님이 혹시 만화를 좋아하신다면 자주 추천했던 책입니다. 공대생 만화이지만 이공계적 지식과 상관없이 웃을 수 있는 책입니다. 교과서에서나 만났던 수학, 공학, 물리학 등의 학자들과 관련된 비화를 재미나게 풀어낸 책이에요. 다만 그림 퀄리티가 그리 높지는 않아서, 펼쳐보고 별로라고 했던 손님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공동 7위. <아나톨의 작은 냄비>, 이자벨 카리에, 씨드북

- 요즘은 동화책이 좀 더 구비가 되었지만, 초창기 리블에는 동화책이 거의 없었는데요. 제가 동화책에 무지해서 그랬는데, 이 책만은 열심히 구비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냄비라는 거추장스러운 물건을 달고 살게 된 아나톨의 이야기가 꼭 우울증과 함께 살아야 하는 제 이야기 같았거든요. 손님들께도 그냥 읽고 가시라고 권한 적이 많았는데, 구매하신 분이 꽤 되어서 이렇게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네요. 


공동 13위.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최혜진, 북라이프

- 위에 <아나톨의 작은 냄비>를 알게 해 준 책입니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는 편견을 깨고, 성인들의 진지한 고민에 동화책으로 고민 상담을 해준 내용을 담은 책이에요. 꼭 내가 겪고 있는 고민이 아니더라도 주변 친구들이 한 번쯤 겪을 만한 보편적 고민에 최혜진 작가가 내리는 그림책 처방은 말할 수 없이 따뜻합니다. 


공동 13위. <슬픔의 위안>, 론 마라스코/브라이언 셔프, 현암사

- 원제는 <About grief>로, 이 책에서 다루는 슬픔은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한 애도의 감정입니다. 죽음만큼 살면서 우리가 피할 수 없이 다뤄야 하는 사건이 없는데도, 막상 학교에서 애도하는 법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읽다 보면 꽤 슬퍼져서 쉽게 권하기는 어려운 책입니다. <상실의 슬픔에 대하여>라는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공동 13위.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글쓰기에 대해 유용한 스킬을 다룬 책은 아니지만, 어떤 책 보다 글 쓰고 싶게 만들고 글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은유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책과 관련해 <글쓰기에 대하여>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상 지난 1년 동안 판매내역을 바탕으로 집계한 리지블루스의 베스트셀러 6위-15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1등에서 5등도 궁금하신가요? 안타깝지만, 1-5위는 내년(2019년)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리 알아볼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리지블루스의 1주년 블라인드북을 구매하시는 겁니다 :)


리지블루스 1주년 블라인드북 판매


1주년 블라인드북은 리지블루스 베스트셀러 1~5위의 책을 선택해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모든 책은 크리스마스 특별 포장법으로 포장해 제공합니다. 

- 온라인 배송(배송료 3천 원, 3권 이상 구매 시 무료)과 오프라인 구매 모두 가능합니다. 

- 모든 주문은 예약 주문을 기본으로 하며, 12월 14일 이후에 배송 또는 오프라인 수령이 가능합니다. 

- 리지블루스에서 동일 책을 구매한 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안내를 드립니다. 


자, 그럼 1~5위 책에 대한 힌트를 키워드로 드리겠습니다. 

A. 공동 1위. #산문집 #시인 #사랑 (12500원) 
B. 공동 1위. #그림책 #인터뷰집 #창의성 (17000원) 
C. 3위. #나다움 #소명 (12000원)
D. 공동 4위. #에세이 #재밌음 #칼럼니스트 (13500원)
E. 공동 4위. #일(work)의의미 #어떻게일할것인가 (14000원)


구매 신청은 이 링크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 사항은 댓글/인스타그램 메시지(@bookstore_lizzyblues)/카카오톡 '리지블루스'를 통해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모임 공지] <내가 없다면> 독서모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