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창밖은 경쾌하게 맑고
눈 덮인 한겨울의 풍경은 부드럽고 포근해
어느 계절이든 내다보기만 하면 좋기만 하지
고운 빛깔에 깜빡 속아 달려 나가면 만만찮아
폭염은 무덥고
혹한은 매서워
세상은 계절에 어우러져
명랑하게 풍성해지다
느릿하게 쉬어가다
조화롭게 흘러가는데
우리는 계절을 견디느라 애쓰네
오늘도 수고했어
시끌벅적한 일상과 달리 고요한 시의 세계를 동경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