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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은 수업에서 얻은 꿀팁

행복 보석 8

by 정미숙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기를 함께 했던 5명의 작가가 다시 뭉쳤다. 그림책을 만들어보니 계속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혼자서는 멀리 갈 수 없기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린날에'라는 예쁜 동아리 이름도 정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논의하고, 각자 가지고 온 그림책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두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된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뛴다. 뿌듯한 마음을 나누고 일어서려는데 문자 알림 소리에 내용을 확인해 본다.


작가님, 아직 수업 끝나지 않았어요. 오셔서 한 시간이라도 들으세요.


친절한 문자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강의를 듣게 되었다. 강당 뒷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가 맨 뒷자리에 앉았다. 주제는 '고등학생으로 살아남기'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하면 좋은지 설명하고 계셨다.


인상 깊었던 말은 세 가지였다. 첫째, 입시컨설팅 보다 확실한 정보는 가고자 하는 대학교 입학처 모집 요강에 있다고 하셨다. 이제 중2라 모든 말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반드시 캠퍼스투어를 하라고 강조하셨다. 훗날 두 개의 학교에 합격을 했을 때 선택하기 수월해진다. 다녀오면 막연했던 대학이 뚜렷해진다.


둘째,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능력은 경청과 공감, 말하기와 글쓰기, 리더십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다. 말 잘하는 아이가 글도 잘 쓴다. 리더십이 있는 아이는 책임감이 강하다. 모두가 문제를 회피할 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남다르게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성실하면서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선생님도 사람이다. 불만을 표현하는 아이보다 묵묵히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히 하면서 선생님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아이에게 보다 좋은 평가를 한다.


오늘 강의를 통해서 막막했던 입시와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 부모도 알아야 아이를 도와줄 수 있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보다 시대의 흐름을 알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부모가 될 때 아이의 선택이 수월해진다. 부모는 도와주는 사람이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들었던 강의를 통해 앞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아이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다면 딱 하나만 물려주길 바란다. 좋은 습관

좋은 습관은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든든한 힘이 된다. 부모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가정에서 유튜브를 보지 않는 것이다. 대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거나,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좋은 말과 행동을 소중한 가족에게 건네보길 바란다.


다정한 부모의 말은 사춘기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순하게 만든다. 순해진 아이에게 부모는 또 무엇을 해줄지 고민하면서 선순환되다 보면 힘든 사춘기와 갱년기도 잘 이겨내리라 본다. 우선 부모가 먼저 해야 한다. 생각보다 반응이 늦게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믿고 꾸준히 하면 반드시 변한다.


부모의 인내가 올곧은 아이로 자라게 한다.

별거 아닌 것부터 당장 시작해 보자. 퇴근 시 아이가 좋아하는 음료를 사서 "오다 주웠다" 외쳐보자. 아이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 성공이다. 아이는 방에서 혼자 웃음을 터뜨리며 좋아할 거다. 청소년기 자녀도 부모의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라는 걸 잊지말자.



#고용24
적성검사, 가치관 검사, 흥미도 검사 통해 학과 정하기.
직업동영상 잘되어 있음.

#학교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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