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옛날생불고기
하루 중 가장 신중한 고민....
오늘 저녁에 뭐 먹지?
메인 스트릿에 즐비한 음식점 안을 들여다보며 다른 사람들은 뭘 먹나 구경한다.
돼지갈비, 삼겹살, 치킨, 장어, 2차로 갈만한 술집들...
딱 땡기는 게 없다.
메인 스트릿을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가 보자.
옛날생불고기라고 적힌 바람간판에 구미가 확 당긴다.
광화문에서 우연히 만난 서울식 불고기*에 열광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가운데가 볼록 올라온 불판에 수북이 쌓인 소고기와 뜨끈한 국물!
"생불고기 2인분에 참이슬 한 병 주세요."
불판에 넉넉히 올려진 숙주가 취향저격이다.
보골보골 육수가 끓는 동안 뭔가 허전하다.
주문에 뭔가 허점이 있다.
뭘까?
탄.수.화.물.
육수에 담가 먹을 잡채와, 달콤 짭조름한 양념이 밴 불고기를 얹어 먹을 공기밥을 추가 주문한다.
요즘 부쩍 안주로 밥을 찾게 된다.
끼리끼리. 술이 탄수화물로 만들어지니 탄수화물을 부르는 건가.
이유를 알 길 없지만 탄수화물은 맛.있.다.
국물에 시원함을 배가시킨 숙주 덕에 자꾸 숟가락이 국물을 퍼올린다.
아참! 고기가 사라지기 전에 냉면을 시켜야겠다.
함흥냉면집이니 비빔을 시켜야겠지만 술 친구는 물냉면 마니아다.
맛보기 냉면이 3천 원. 싸다!
둘 다 주문한다.
맛보기는 맛보기가 아니었다. 거의 온그릇이 나왔다.
배부르게 먹고 디쉬 클리어.
(빈 접시를 찍는 걸 잊었다. ㅠㅠ)
평점 8.5
李함흥냉면
서울 강서구 강서로5다길 9
서울식 불고기*
전골식 불고기의 근원이다. 보통 수식어 없이 '불고기'하면 이것.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온 특유의 불판을 사용하며, 주변부에는 달달한 육수를 부어 고기를 가운데 육수가 없는 부분에 놓고 익히다가 육수에 찍어 먹거나 육수에 담가서 익혀 먹을 수 있다.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흔하던 방식은 주위에 일부러 육수를 붓는 것이 아니고 구멍이 뚫린 얇은 금속제 불판 볼록한 부분에 올린 고기와 채소에서 흘러나온 국물이 저절로 주위 홈에 채워지는 것이었으나, 나중에는 판도 더 두꺼워지고 주위의 홈도 깊어져서 달콤한 육수를 처음부터 주위에 자작하게 부어 고기를 담가 익혀 먹기도 하는 등 전골과 흡사한 형태로 바뀌었다.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