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면지술례

면지술례(麵地술禮)11

#술

by 최리복주 박풀고갱

술꾼 경력이 쌓이다 보니 단순하고 정직한 간판에 끌린다.


#술

건어물편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집은 건어물 구이가 메인이다.

주인장은 입구의 연탄화로에서 연신 마른안주를 구워내며 손님들을 시후각적으로 유혹하고 있다.

1차로 반주를 한 다음 2차 코스로 적절하다.

쥐포, 오징어, 노가리, 쫀드기는 연탄불에 구워야 제 맛이다.

연탄불 세대들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역시 술을 먼저 정한다.

구이 집에 왔으니 호프인데, 술친구는 최애 소주를 포기할 수 없다.

술로 통일할 필요는 없다.

호프와 찰떡 궁합인 구이와 소주에 맞는 어묵탕을 주문한다.

가문어 구이
어묵탕

연탄불에 기가 막힌 굽기로 구워진 구이는 촉촉하고 쫄깃하다.

건어물 구이가 메인인 집이라 오뎅탕에 대해 기대감이 없었는데, 고급 오뎅에 감칠맛 나는 국물이 꽤 수준급이다. 오뎅 국물은 리필이 가능하다.


식사 전 1차로 이 집을 선택한다면 나가사키 짬뽕과 잡채를 권한다.

나가사끼 짬뽕


잡채

늘 그렇듯 나가사끼 짬뽕 국물은 숟가락질을 재촉한다.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


잡채는 예상 외로 괜찮았다.

삶아둔 면이 아니라 바로 삶아 금방 볶아내서 적절한 따뜻함과 생기를 뽐낸다.

약간 아쉬운 것은 조금만 야채가 더 많았으면 했다.


술집 이름에 끌려 한 번 들른 곳이 단골집이 될 거 같다.

점원들도 모두 친절하다.


평점 8.5


해쉬태그 술

서울 강서구 강서로5나길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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