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 없는데, 그게 전부였네.

by 박지선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어제도 겹겹이 겹쳐 입고 나갔다. 그런데 아뿔싸. 내 몸 구석구석을 모두 에워싼다고 했지만 아주 작은 구멍을 놓쳤다. 짤뚱 맞은 바지 때문에 발목에 아주 작은 틈새가 생겼고, 그 속으로 찬바람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고작 그 몇 센티의 틈새는 나를 덮어주고 있던 두터운 옷들이 무색할 만큼 온몸에 한기를 불어넣었다.

마음도 그렇다.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싶어서 상대는 온갖 말들과 온갖 행동을 한다. 하지만 딱 그 한마디. 우리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공감적인 그 단어 한마디가 없어서 우리 마음은 여전히 시리다.

"속상했겠다."
"서운했겠네."
"힘들었겠다."
그런 말 한마디는 전부가 될 수 있을 만큼 힘이 세다.




심리상담센터 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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