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없을 땐 아기가 아무리 어려도 종종 밖으로 나갔다. 어린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어도, 산모가 바람 쐬면 회복이 더디게 이뤄질 수 있어도 남편은 나와 함께 외출하기를 바랐다.
아기 낳고 집에만 있으면 답답할까 봐, 울적한 기분이 오랫동안 지속될까 봐 탁 트인 카페나 맛있는 식당을 찾아서 다녔고 코로나가 심각해질 때는 사람 드문 잔디밭에서 쉬도록 했다. 어찌 보면 아기 상태보다 내 기분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우울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시기면 더 신경을 썼다.
그런데 이런... 코로나가 또 심각해지고 바깥공기는 너무 차가워져서 이제는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 집에만 콕 박혀 있는 게 며칠 째, 몇 주째 지속되니 미치겠다. 갑자기 누워있다가 ‘아아아아아아아악!!!!!!’ 소리치고 싶어 진다. 이 기분을 알려나. 속이 꽉 막힌 느낌. 숨이 가쁜 느낌. 이 생활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앞이 캄캄허다.
속이 답답해 남편한테 하소연하고 그림을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며 풀어본다.
#코로나망할 #안그래도답답한데 #속터지게만드네 #바깥공기좀맡아보자 #으아아아아악소리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