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진, 에세이
퇴근길에 사진 몇 장 찍어 봅니다.
앵글에 들어가는 빛의 양에 따라 붉은 색이 각각으로 변합니다.
매우 고혹적입니다.
가을이 마지막 빛을 쏟아내며 작별 인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나 이제 가야 해"
...
"끝까지 폼나는 모습이지"
...
"나는 떠나는 모습까지 매력적이지"
그래, 그렇다, 계절은 그 시작과 끝이 한결같이 너무나 아름답다.
만남도 떠남도 빛이 나는 계절의 빛깔.
가을이여 안녕. 그대는 또 봄이라는 이름으로 생동감 넘치는 빛이 되어 다시 돌아 오겠지.
그래 우리의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 될거야.
잘가. 가을이여!
이제 이 단풍이 모두 지면. 올해의 가을도 끝이겠군요.
뭔가 아쉽습니다. 늘 해마다 이런 마음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