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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Jan 01. 2019

시_ 목구멍이 아프다

찻잎미경_ 편도가 부은 날에, 마른 침을 삼키면서 

목구멍이 아프다

사무치는
것을
찾아 가서

실컷
보자 

그렇게 사무친 것을

볼 수 없다면

실컷
울자 

그렇게도  없다면

그냥
삼키자


목구멍을 타고 꾸역꾸역 올라오는 그것들을 

마른 침으로 꿀꺽 삼키자 

편도를 오려내듯 아파도 

목구멍으로 넘겨 보자 

그 아픔이 

사무친 그리움만 하겠느냐 


목구멍이 아파도 마른 침이 독침이 되어도 

그대로 삼키자 

사무침을 넘기자 



::시작 노트::


목구멍이 아픈 날들이 많았다. 편도가 부은 날들이 많았다. 

왜 그럴까. 

풀어 헤치지 못한 사무침이 많은가. 그리움이 많은가.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그 침으로 그리움도 사무침도 삼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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