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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남은 옥수수 200% 활용법'

단짠단짠 여름별미

푹푹 찌는 날씨에 불쾌지수가 올라갑니다.

코로나 4단계로 놀러 갈 수도 없고, 심심한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으로 기쁨을 주고 싶네요.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다 마침 작년 이맘때 올렸던 '옥수수 가장 맛있게 삶는 법'이 꾸준한 인기로 옥수수를 상기하게 되었어요.

https://brunch.co.kr/@naarya/42


옥수수는 역시 찰옥수수요, 강원도 옥수수죠. 삶은 옥수수를 맛있게 먹고 나면 꼭 2~3개 남아 식탁 위에서 외면받고 자리만 차지합니다. 남은 건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어 먹어도 좋지만 남은 옥수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 일부러 옥수수를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절반은 '버터 옥수수 구이'를 해 먹고, 또 절반은 알알이 까서 1회분 용량으로 보관했다가 콘치즈로 먹는답니다. 냉동실에 넣어 둔 옥수수는 전자레인지에 살짝 해동한 후 조리하면 됩니다.


콘치즈 만들기

콘치즈는 보통 통조림을 이용하지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데요, 저는 옥수수 먹고 남은 것을 알알이 떼어 보관했다가 '콘치즈'로 만들어 먹는답니다. 일반 옥수수와 통조림 콘의 다른 점은 부드러움의 차이예요. 옥수수는 삶았다고는 하나 단단하고 쫄깃합니다. 통조림은 잇몸으로 먹어도 될 만큼 한 없이 부드럽죠. 식감이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역시 가공되지 않은 옥수수를 먹는 것이 건강에는 만점이겠죠^^

그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볼게요.


재료: 삶은 옥수수 알 2컵, 버터 1큰술, 마요네즈 1큰술, 꿀 1큰술(혹은 설탕), 소금 한꼬집, 파슬리가루, 치즈 1컵

삶은 옥수수를 알알이 깝니다.

팬에 버터 1큰술을 넣고 녹입니다.

버터 녹인 팬에 옥수수 알 2컵, 마요네즈 1큰술, 꿀 1큰술, 소금 한꼬집을 넣고 섞어줍니다.

버터가 보글거리며 끓으면 치즈 1컵, 파슬리가루 약간을 솔솔 뿌려줍니다.

치즈가 녹으면 주~~~ 욱 늘리며 맛있게 먹습니다.

취향에 따라 칵테일 새우, 당근, 파프리카 등 원하는 것을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치즈를 주~~ 욱 늘리며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까지 박박 긁으며 옥수수 알이 한 개도 없는 걸 발견하게 될 거예요. 늘어나는 치즈를 서로 가져가겠다며 아이들 덥석 한큰 술 물고 입으로 치즈 당기기 시합이라도 열린 듯 "하하 호호" 웃게 됩니다. 


버터 옥수수 구이

두 번째 소개할 요리는 옥수수 버터구이입니다. 흔히 마약 옥수수라고도 하죠. 이맘때 길게 늘어선 휴가차량으로 잠시 휴게소에 들르면 코끝을 자극하는 버터 냄새에 매료되죠. 버터 냄새를 따라가면 어김없이 옥수수 버터 통구이를 만날 수 있는대요, 이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맛이죠.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그것도 건강한 재료로 말이죠.

재료: 옥수수 삶은 것 3~4개, 버터 1큰술, 유기농 설탕 2큰술, 파슬리가루, 치즈가루, 꼬치

삶아서 먹고 남은 옥수수를 3~4등분 잘라 줍니다.

팬에 버터 1큰술을 넣고 녹입니다.

버터 녹인 팬에 삶은 옥수수 자른 것을 넣고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옥수수가 노릇해지면 굵은 알갱이의 유기농 설탕, 파슬리가루를 골고루 뿌려 녹이며 한번 더 굽습니다.(버터에 설탕을 녹여 소스를 만들어 굽기도 하지만 저는 간편하게 바로 넣습니다.)

맛있게 구워진 옥수수에 치즈가루를 솔솔 뿌려 먹습니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나 파프리카 파우더를 뿌려서 먹습니다.

꼬치를 끼워주면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단짠 단짠 옥수수 맛에 세월 가는지 모른다.


요즘 유행처럼 쓰는 말 단짠이 있지요. 나른하고 스트레스 지수 팍팍 올라갈 때 먹고 싶은 맛이지요. 단짠의 맛이 그리울 땐 '콘 치즈' '버터 옥수수 구이'를 떠올려 보세요. 삶아먹고 남은 옥수수가 외면받지 않고 덤으로 딸려오는 선물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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