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너를 통해 나를 비추게 되었다

비로소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 I see me inside you

by 므므

이제,
너라는 계절을
조용히 접어둘게.

애쓰지 않을 거야.
설명도 하지 않을게.

그냥,
이쯤이면 됐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먼저 등을 돌렸고,
너는 붙잡지 않았지.

그게 전부였어.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네 세계에 머물기 위해
자주, 너무 자주
내 세계를 떠나 있었어.

그땐,
그게 이별인지도 몰랐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안을 덮었고,
외로움을 눌러 담았지.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내 자리를 확인하려
애썼던 것 같아.


사랑을 주기보다,
사랑받고 있는지 확인하느라
내 시간을
조금씩 잃어갔고,
그러다 결국
나 자신을 놓아버렸어.


그 시절

너무도 차가웠던 나는
너라는 온기를 만났어.

나에게는 없는 너의 따뜻함에

차가운 마음을 녹이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너의 따뜻함에 취해서

나의 차가움이 너에게 옮겨 간 줄은 몰랐어.


나는 따뜻해졌지만

너는 차가워지고 있었어.


마지막 이 글은,

너의 온기에 조금은 따뜻해진

나의 온기를 차가워진 너에게 전하는

따뜻한 작별 인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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