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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연emi Oct 06. 2020

5. 면지

면지란

책에는 ‘면지’라는 게 존재해요.(일본어로 ‘도비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해요.) 면지는 내지와 하드커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집에 있는 하드커버 책을 보시면 책의 앞면과 뒷면은 내지에 딱 고정되어 있는데 책등은 붙어있지 않다는 걸 보실 수 있어요. 왜냐하면 책 등까지 내지에 붙어 버리면 책이 잘 펼쳐지지 않아 보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내지와 하드커버를 붙이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어요. 그림책은 내지의 양이 많지 않고 다른 책에 비해 종이가 두꺼워서 두 가지가 가능하답니다.

위의 그림을 잘 보시면 내지와 하드커버(표지) 사이에 종이(파란색)가 있지요. 그게 면지예요. 면지의 크기는 내지와 같아요. 보통 면지는 내지보다 질긴 종이를 사용합니다. 그래야 책이 내지와 분리되지 않고 잘 붙어있어요. 여지서 주의할 점은 풀칠하는 부분이에요.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만큼만 풀칠을 해주셔야 합니다.

커버는 면지와 딱 맞게 풀칠해 주시고 내지 부분은 접지 쪽으로 1cm 정도만 풀칠해서 면지와 내지가 붙게 해 줍니다. (면지와 내지 쪽을 다 붙이는 것 아님) 앞, 뒤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만든 책은 아래 사진처럼 내지의 첫 장이 조금 붙게 돼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

남은 한 가지 방법은요. 면지를 내지에 흡수시킨 경우예요. 앞의 글을 읽어 보시면 32쪽을 기준으로 할 때 32-1 이 내지의 가장 앞과 뒤가 되는 데요. 여기를 하드커버에 붙이는 거예요. 이런 방법은 그림책에서 가능한데요.

예를 들어 성경책은 엄청 두껍지만 매우 얇은 종이로 만들어요. 이 경우 얇은 종이를 하드커버(성경의 경우는 가죽커버겠지요.)에 붙이면 금세 찢어져 버리고 말겠지요.

그림책은 컬러 인쇄에 내지 종이 자체도 소설이나 실용서보다 좋은 종이로 만들어요. 그림을 인쇄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가능한 방법이에요. 그런 책은 아래의 사진처럼 된답니다.

이런 방식에 착안해 만든 더 간단한 내지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건 미니 더미 북 만들기와 비슷해요.

위 그림처럼 떡 제본 방식을 추가하는 거지요. 여러 장에 페이지수 맞추는게 힘들면 위의 그림처럼 한 장씩 반으로 접어서 등부분을 붙여 버리는거에요.

(떡 제본이란 낱장의 종이들을 본드로 붙이는 방식이에요. 프린터기로 양면 인쇄해서 링 제본하듯 묶는데 링이 아니라 본드로 붙이는 거지요. 잘못 붙이면 종이가 다 분해되는 불상사가 생기는 제본 방식이니 주의해주세요.)

여기에 한 번 더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책 등 부분만 한 번 더 본드질 하는 것도 추천해요. (책 등 부분을 한 번 더 처리하는 방법은 오리진 하게 책을 만들 때 사용되는 방법이기도 해요.)

이 방법은 갑자기 추가페이지가 있을 때 손쉽게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책도 잘 펼쳐지고 페이지추가도 용이해서 잘 사용한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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