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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비 Jan 24. 2022

소나 나나

산문 4



할 일은 많은데 하고 싶지 않구요. 내가 안하면 할 사람이 없으니까 막 화가 쌓이구요. 막 화가 쌓이니까 갑갑하구요. 밖으로 나가서 찬바람을 쐬어보지만 이내 다시 들어가야 하구요. 다시 들어왔더니 도돌이무한반복이구요. 가슴이 그냥 콱 터져버릴 것 같은데, 나랑 똑같은 사람이 어머 거기 있었군요. 맥주 한 잔 하자구요? 날이 좀 추우면 어때요. 월요일이 대수예요. 좋구말구요. 저런 날이 있으니 이런 날이 있구요. 사는 게 참 지랄맞아서 살맛나구요. 앗, 방금 번개취소됐구요. 어이없어서 웃는 것도 웃는 거니까 우리 낼 좋은 낯으로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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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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