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봄날에.
억새와 갈대는 비슷하다.
구분을 잘 못했다.
같은 종류인데
산에서 자라는 것은 억새이고
물가에서 자라는 것을 갈대라고
부르는 줄로 알고 있었다.
따스한 봄날 조천 벚꽃을 보러 갔다가
갈대라고 생각한 숲이 어우러져 있는 작은 길을 걸었다.
"와! 갈대밭이다. 좋다!"라는 내 말에
"억새랑 함께 있네."라고 친구가 말을 받았다.
"억새와 갈대는 비슷하지만 잎을 보면 달라.
억새는 위로 쭉쭉 한 줄기 쪽으로 피고,
갈대는 잎이 옆으로 여러 개씩 피지.
자세히 보면 다름을 알 수 있어."
친구는 내게 억새 잎과 갈대 잎의 차이를 직접 보여주며 설명해주었다.
나는 그 잎을 가만히 보고 또 만져보았다.
억새 잎은 약간 거칠면서 뻣뻣한 느낌이었고,
갈대 잎은 조금 부드러웠다.
눈으로 보아도 손으로 만져보아도
억새와 갈대의 다름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억새와 갈대는 달랐고
억새를 갈대라고
갈대를 억새라고 부른 것은 틀린 것이었다.
이젠 갈대 보고 억새라 하지 않고
억새 보고 갈대라 하지 않고
제 이름을 불러 줄 수 있겠다.
조천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진 길
억새
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