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샷 사진 촬영 수업
"오늘 사진 수업은 점프샷 촬영을 하겠습니다"
학습목표로 칠판에 적는다면 '점프샷 사진 촬영법을 알고 촬영할 수 있다'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사실 제가 생각하는 목표는 아이들과 운동장에 나가서 야외 수업하며 즐겁게 사진 촬영하는 것입니다.
점프샷 촬영을 위해 운동장으로 나가기 전 아이들에게 점프샷 촬영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자신이 바로 선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 앉거나 엎드려서 위를 향해 사진을 찍으면 좀 더 높이 점프한 것처럼 보이니까 최대한 아래에서 위로 찍어보렴"
" 사진 찍으면 기울어진 사진들이 많은데 수평, 수직이 맞는 사진을 찍으려면 배경에 있는 가로선이나 세로선을 찾아서 수평 수직에 맞게 카메라를 움직이고 찍으면 반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단다"
"점프하고 내려오는 순간이 순식간에 끝나기 때문에 카메라의 '연사 모드'나 '버스트 모드'를 활용해서 연속하여 사진을 찍으면 가장 높이 점프한 순간의 사진을 얻기 쉽단다"
이 정도만 설명하고 운동장으로 나가도 되는데 저는 굳이 하나 더 설명합니다.
DSLR 카메라 렌즈를 빼서 밝을 때와 어두울 때 카메라 셔터가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모습을
실제로 보여주면서 셔터스피드에 대해 설명합니다.
"빛이 많은 상황에서는 셔터가 빨리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찰칵' 찍히는데
빛이 없는 상황에서는 빛을 모으기 위해서 셔터가 천천히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차아아 아~알~칵' 찍히게 된단다."
"그래서 밤에는 사진이 천천히 찍히는 동안 물체들이 움직이거나 카메라가 움직여서
흔들린 사진이 많이 나오게 되는 거야."
"점프하는 것처럼 빨리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는 사진이 빨리 찍히도록 밝은 곳에서 찍어야 한단다."
아이들은 카메라 '셔터'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 것에 대해 신기해하기도 하고 밤에는 왜 사진 찍기가 어려운지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기술적인 내용의 설명은 조금 더 차분하고 진지하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도 카메라 들고 운동장 나가면 아이들이 통제불능의 상황이 될까 봐 두렵기도 하거든요...)
"오늘은 날이 맑아서 빛이 충분히 많아. 점프 사진 찍는데 아주 좋은 날이야 이제 밖으로 나가자!"
<2016학년도 매포초 4학년1반 점프샷 촬영모습> <2015학년도 매포초 5학년1반 점프샷 촬영모습>
<왼쪽 상단부터 매포초 권시우, 최예원, 최가을, 장우영, 정승호 학생이 촬영한 사진>
모두 함께 모여서 모델 두 명 정도 정해놓고 점프샷 촬영 실습한 후 각자 모둠별로 점프샷 촬영을 시작하면
운동장 곳곳에서 이렇게 저렇게 폴짝폴짝 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이 사진을 찍으면 또 저에게 다가와서 잘 찍었는지 확인을 바라며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공중에서 앉는 모습으로 찍어보렴, 만세를 해보렴, 슈퍼맨을 해보렴, 장풍 연기를 해보렴"
이렇게 이야기만 해주어도 즐겁게 돌아가서 친구들과 또 점프합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모습으로
점프하고 촬영합니다. 열심히 촬영한 후에는 교실로 들어가서 사진을 선별을 하고 학급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려서 공유합니다. 친구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 친구의 점프실력과 포즈에 놀라워하며 즐겁게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