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의 삶을 책으로 준비하자

회사 다니면서 사표 쓰지 말고 책 쓰자.

by 원영대

나는 매년 1월이 되면 한 해의 계획을 세운다. 돈은 얼마를 벌 것이며, 여행은 어디로 가고 몸무게는 얼마를 줄일 것인가 하는 목표를 세운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년 하는 행사가 되었다.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일 년 동안 돈을 얼마나 벌 것이며 이것을 위해 저축을 얼마나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현실에서 돈이 목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간혹 욕심을 버리고 자신만의 인생을 즐기는 사람을 TV에서 볼 수 있지만 누구나가 그런 삶을 시작할 수는 없다. 현실을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때론 가족들의 반대를 감당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수입은 고정되어 있어 부수입이 없다면 매월 일정한 돈을 받게 된다.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 성과급을 받는다면 가욋돈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부분 일정한 급여를 받는다. 이런 직장인의 삶을 어떤 이는 ‘평범한 인생을 살게 만드는 괴물’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 비관적인 뜻을 포함하고 있지만 직장인의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꿈과 욕망은 매월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이라는 괴물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 월급의 유혹을 물리치고 자신이 원하는 삶에 도전하기란 어렵다. 지금의 당신도 아마 이런 유혹으로 인해 도전을 망설이고 있을 것이다. 망설임의 시간이 길어지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고 도전의 기억은 사라지게 된다. 현실이 주는 편안함과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매년 1월 새해의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지난해의 실천 결과를 돌아보곤 한다. 회사에서 내년도 업무계획을 세우기 전에 지난해에 잘했던 일, 아쉬웠던 일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 정리를 하다 보면 목표를 세운대로 이루어진 것이 반도 안된다. 어떤 해는 20프로도 되지 않던 때도 있다. 열심히 준비를 하고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12월에 돌이켜보면 결과는 너무나 초라했다.


‘건강하게 일 년 동안 잘 살았어’라고 위안을 삼아 보지만 여전히 개운하지 않다. 일 년 내내 바쁘고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내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나이만 한 살 더 먹은 느낌이다. 일 년 전에 써 놓은 목표를 그대로 내년 목표로 삼거나 아니면 지워버리기 마련이다. 나는 글을 쓰기 전까지 매년 연말이면 이런 아쉬움으로 일 년을 마무리하곤 했다. 아쉬움은 곧 잊혔고 새로운 일 년의 목표는 구정이 지나지 않아 잊히곤 했다.

지금은 정치가의 삶을 살고 계신, 경제부총리와 아주대 총장을 지내신 전 부총리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회사에서 매 분기마다 유명 인사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 시간이 있는데, 초청 강사로 초빙되어 우리 회사를 방문했었다. 강의 전까지는 그분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부총리가 되기 전이었으니 알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우리 회사 강의가 있고 몇 개월 후 부총리에 임명이 되었는데 앞에서 강의 듣던 분이 부총리가 된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분의 강의는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부터 아주대 총장이 되기까지의 일생을 차분하고 유머 있게 설명해 주었다. 특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꿈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았다. 그분의 목표 수립 방법 중에 3년, 5년, 10년 후의 모습을 종이에 적어서 지갑에 넣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그것을 꺼내 읽고 마음을 새롭게 다짐을 했다고 한다. 처음 목표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회사에서 매년 업무계획을 세우듯 우리도 인생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 목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차이가 있다. 자신의 삶의 목표에 책 쓰기 목표는 반드시 포함하기 바란다. 그리고 꾸준히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머니 속에 그 목록을 지니고 다니길 바란다. 자신의 목표가 달성이 되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만 책 쓰기는 당신의 꿈과 목표를 확장해 줄 것이며, 그것으로 인해 당신의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직장인의 수입은 고정되어 있지만 책 쓰기의 결과는 결코 고정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확장되며 이를 통해 다른 목표를 경험하게 된다. 3년, 5년, 10년 단위의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처음 1년에 1권의 책을 출간했다면 3년 안에 5권, 10년 안에 20권의 책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라. 불가능해 보이지만 포기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하리라 확신한다. 직장을 다니며 단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삶의 목표를 세우면 당신의 삶은 활력이 생길 것이다. 목표가 생겼으니 이젠 실천만 남았다. 주저하지 말고 지금부터 10년 후의 목표를 향해 조금씩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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