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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Jan 29. 2022

작은 것을 사랑하기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29

오늘은 나를 둘러싼 주변 것들의 유혹과 이를 받아들이는 나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문득 끌리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평소 나의 쇼핑 태도는 여러 개를 비교해 보고 리뷰도 보면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데

갑자기 틀게 된 홈쇼핑에서 나온 물건을 보고, 시간 안에 구매를 하려 아등바등 충동구매를 해 버렸습니다. 

사실 지금 더 필요한 건 조금 더 비싼 사무용품인데 우선순위와 상관없이 저렴한 구두를 사버렸습니다. 

일상에서 문득문득 일어나는 충동적 소비를 예로 충동과 유혹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가끔씩 일어나는 충동으로 우선순위에 못 미치는 작은 것들을 구매한 후 그것들로 삶을 채우기도 합니다. 우선순위에 있는 것들은 더 중요하고 값이 나가 쉽게 구매하기엔 부담도 되고 신중함도 요구되지만, 

충동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은 왠지 모르게 나에게 필요할 것 같으면서도 저렴하고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결국 신중함을 요구하는 물건은 구매하지 못한 채 우선순위에 없던 물건들만을 소유하게 된 나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생각했죠.. 소중하거나 필요하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그리고 소중하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내 삶 깊숙이 들어와 자기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는 것을요. 

항상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은 것에 소홀해지는 마음을 문득 드려다 보게 되었습니다.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언제나 함께 해주는 것에는 당연함을 느껴 조금씩 소홀해질 때도 있더라고요. 제가 드려다 본마음은 내 삶을 구성하는 모든 유혹과 충동이 소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충동적으로 구매해 내 삶에 한 영역을 차지한 아주 작은 것들이 자신의 몫을 다해내듯, 언제나 내 곁에 있어서 따로 떨어질 것을 생각하지 않는 내 사람들도 스스로의 삶을 몫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에 심사숙고하고 구매되기 전부터 소중한 것이라고 지정한 요소들 뿐만이 아니라 

일상을 구성하는 작은 것들도 내게 소중한 것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처음부터 설계한 완벽한 인생의 모습만이 존경되고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수정되고 예기치 못하게 마주하게 된 인생의 모습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는 삥삥 둘러 얻은 생각이 오늘의 인사이트입니다. 


작은 물건으로부터 생각하게 된 충동과 유혹의 감정을 

삶의 일부로 받아 드려 주변을 둘러보았고, 

내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일상을 사색하고 나와 연결시키는 글쓰기를 통해 오늘의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오늘 생각의 성장을 가능하게 해 준 데미안의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충동과 유혹을 존경과 사랑으로 바꿀 수 있을 거네. 그제야 그것들이 의미를 드러낼 거라네 정말이지 다 의미가 있다니까. -데미안


너무나 당연해서 생각해 보지 않은 것, 

충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작고 사소하지만 내 삶을 구성하는 것 

그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찾게 되면 새로운 의미로 나에게 다가올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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