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들보는 지붕의 무게를 기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재로 그 크기가 클 수록 지붕에 올려진 무게가 무겁다는 의미로 생각해도 좋을듯 싶다. 일반적으로 기와로 마감된 집의 대부분은 대들보의 크기가 굵은 반면 초가로 만들어진 집은 그 중심을 이루는 대들보의 굵기가 작다. 그 만큼 대들보의 크기는 지붕하중에 비례해 그 굵기를 조정하게 된다.
대들보의 형태
오래전 집을 짓던 대목들은 통계화된 데이터를 스승으로부터 또 다른 스승에게로 되물림하여 다양한 방식의 건물을 만들었는데 대들보도 예외 일수는 없었다. 고려시기 만들어진 대들보의 형태는 항아리 형태를 하고 있어서 '항아리 보'라고도 하는데 이 시기 만들어진 건물의 대부분이 이런 형태를 하고 있다.
13세기 이후 목조건물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의 하나는 기둥이나 대들보, 종보,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나머지 세부들이 모두 시각적 아름다움을 고려해 정교하게 가공되고 건물 각각의 독특한 형태를 표현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 한국건축의 역사 (김동욱)
수덕사 대웅전 내부 -고려 / 조선후기 가옥 형태
고려시기를 지나 조선시기로 넘어오면서 그 형태는 장방형의 모양을 하고 모서리를 둥굴려 마감을 하였으나 후기로 갈 수록 휘어진 부재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대들보의 단면 또한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된다.
'성주신'이 사는 곳
오래전 우리는 한 가정의 안녕을 보장하고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종교적 방편으로 성주, 조왕 등의 신령을 모신다. 성주는 가옥을 관장하는 신으로 집안의 가장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성주의 좌정위치는 대들보가 중심이 된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크게 대청마루 및 대들보와 안방 윗목으로 나눌 수 있다. - 국립문화재 연구소 (임승범)
'일을 사람이하나 기계가하지 ~' 현대에 와서 이런 얘기들은 현실이 되었다. 현장에서 필수적인 전동(전기로 움직이는) 공구가 보급되기 시작 한건 40년 전후로 사람의 힘으로 공구를 움직이던 시기 대들보를 다듬는 것은 커다란 노동력과 긴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소중 할 수 밖에 없고, 함부로 못을 박거나 낙서를 해 손상을 입히는 행동은 꾸지람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 만큼 집을 지키는 으뜸 신이 머므르는 곳이라 할 만큼 집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재이다.
대들보의 위치
'보'는 구조, 형태, 사용 장소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으나 지붕하중을 받는 '지붕보' 와 상층마루 하중을 받는 '층보'로 대별하고, 단일제를 쓴 '단순보'와 여러재를 조립하여 만든 '짠보'가 있다. - 목조 (장기인)
한옥 :기둥과 기둥을 연결해 대들보 - 단일 공간이 크다 (경기도 가평 한옥시공)
대들보는 기둥과 보에 의한 구조로 13세기 이후 건물의 큰 특징의 하나는 고주와 퇴보를 사용해서 넓은 개방된 실내 공간을 확보, 삼국시대에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한국건축의 역사 (김동욱)
집은 지붕의 무게를 안전하게 유지 할 수 있느냐에 따라 평면상 벽이라는 '면'과 점으로 이뤄진 기둥에 의해 지붕을 받치게 된다. 여기에는 어떤 재료들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구조가 바뀌게 된다. 대들보와 기둥으로 이뤄진 우리내 가옥 형태는 기후 조건에 적응해 자리 잡은 기법으로 주로 나무를 사용해 집을 지었다. (하층민들은 돌과 흙으로 벽을 만들고 삶)
1970년대 나무가 아닌 돌로 벽을 만든 가옥형태
"대들보"는 기둥과 기둥을 이어주는 다리이자 지붕의 무게를 받아 그 무게의 힘을 기둥에 전달하는 굵고 긴 나무로 그 길이는 건물의 폭에 따라 달라지며 굵기는 지붕의 하중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상 대들보는 기둥과 직접 연결되거나 기둥 위에 '주두'에 놓여 지붕을 이루는 기본 골격이 되고 대들보를 중심으로 놓이는 위치와 역할에 따라 퇴보, 귀보, 귀 잡이보, 충량, 우미량.. 등으로 구분하며 생긴 모양에 따라 소꼬리보, 홍예보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