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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Apr 23. 2020

AI의 잔소리

알았다 오바!!

한동안 "갤럭시 버즈"와 사랑에 빠졌었다. 커피숍에 가서도 버즈가 있으면 시끄러운 소리를 차단한 채 조용히 책을 볼 수 있으니 좋았고, 집안일을 할 때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하면 능률이 더 오르기에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를 잘 사용했다. 그뿐이 아니다. 비가 와서 운동을 못하는 날은 요가매트를 펴놓고 뭐라도 해야 했기에 갤럭시 버즈가 필수템이었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 날은 "방구석 클럽"이라도 되는 것처럼 볼륨을 높인 채 추지도 못하는 춤을 몇십분씩 추기도 했다. 다음날 팔에 알이 베길 정도로 막춤을 추었더니 쓸데없는 잡념으로 잠을 못 자는 것이 아니라 피곤해서 곯아떨어졌다.



며칠 전 갑자기 "갤럭시 밴드"가 생겼다. 선물을 준 사람에게 잘 쓰고 있는 것만큼 뿌듯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받은 만큼 운동 효과를 얻고 싶어서 열심히 차고 다니고 있다. 근데 얘가 참 웃긴다. 시험이 코앞이라서 꼼짝 않고 몇 시간씩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 좀 움직이세요"라고 하지를 않나, 걷거나 운동을 하고 있으면  "잘하고 있어요!"라며 응원을 해주기도 한다. 



이제 로봇이 우리를 케어해주기도 하고, 반려동물처럼 놀아주기도 하고, 여러모로 함께 생활할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는 하지만 드륵드륵 진동으로 나에게 이런저런 말을 거는 "갤럭시 밴드" 덕분에 한번 더 움직이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서 빵 터지기도 한다.



특히 내가 움직이지 않고 책을 본다고 수면으로 헷갈려하는 것도 웃기고, 걸을 때 팔의 움직임으로 인식을 하는 건지 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핸드폰과 밴드의 만보기 통계가 왜 다른 지도 궁금하고, 아직은 미지의 그녀이다. 어제도 잠이 안 와서 아주 늦은 시간에 잤더니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세요"라고 곧바로 잔소리를 하니 의식을 안 할 수가 없다. 



나는 오늘도 그녀에게  "잘했어요!"라는 말을 듣기 위해 10,000보로 설정해 놓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했다. 뭐 이렇게하든 어떻게하든 운동을 한다는것이 중요한거 아니겠는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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