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나현 Nov 21. 2023

상세페이지 구조는 오마카세 처럼 (#오프닝편)

상세페이지는 오마카세처럼



우리가 귀한 시간을 투자하여 제품의 USP를 탄탄하게 분석했다면,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상세페이지의 기틀은 어느 정도 완성됩니다. 잘 뽑은 USP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우리 제품이 회전 초밥처럼 보일지, 오마카세처럼 보일지가 결정될테니까요. 글의 전체적인 뼈대가 완성되지 않았는데 특징들에 대한 자랑만 늘어놓을수록 내 제품은 회전 초밥처럼 보이게 될 겁니다. 또 한 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순서 없이 튀어나오다 보면 체해서 이탈하실 수도 있겠죠.

상세페이지는 구매 전환을 고려하는 이들이 체하지 않도록, 하나의 정보를 음미하면서 생각할 수 있도록 오마카세처럼 짜여 져야 합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오프닝, 브릿지, 본문, 클로징의 순서를 잘 따라와 오마카세 구조를 만들어보세요. 원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상세페이지에 어떤 내용을 어떤 순서대로 보여줄지 배치하면 됩니다.



구매를 결정하는 첫 3초, 오프닝

상세페이지의 오프닝은 우리 제품의 첫인상을 결정합니다. 소비자들은 첫인상을 보고 내 상세페이지를 계속 읽을지, 이 제품을 살지 말지를 고민하죠. 이 첫인상에서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우리 상세페이지를 더 이상 읽지 않고 이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대체 내 제품을 설명할 때 어떠한 오프닝이 필요할까요? 바로 제품 소개부터 늘어놓으면 안되는 것인지, 아니면 내 소개부터 해야 하는 것인지, 이쯤 되면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팔리는 상세페이지는, 오프닝부터 다릅니다. 잘 팔리는 상세페이지의 공통점에는 이 세 가지가 꼭포함됩니다.  

첫째,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제품 사진을 보여주세요. 여기서 제품 사진은 깔끔하거나, 단정한 제품 사진보다는 ‘잘 팔릴 것 같아 보이는’ 사진입니다. 즉, 섬네일을 클릭해 들어온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진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우리가 계속 예시로 들고 있는 선크림이라고 해봅시다. 선크림 섬네일을 처음 클릭하고 들어왔을 때 어떤 제품 사진이 소비자들을 맞이하면 좋을까요? 

제품의 오프닝이니, 선크림을 필요로 하는 여름이나 자외선 차단 이미지? 혹은 우리 제품을 배경으로 모델의 연출 컷 등 그 경우의 수는 무한 가지 이겠으나, 여기 위에 나타난 이미지들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잘못된 이미지들을 고르고 계신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소비자’ 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 사진’이 필요합니다. 불필요한 여름을 나타내는 하와이 스타일의 이미지, 자외선 차단을 나타내는 이미지, 제품과 동떨어지는 컨셉 이미지들은 우리 제품의 특징을 보여주지 않죠. 불필요한 상세페이지의 길이를 낭비하는 것일 뿐입니다. 

위 이미지처럼 제품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사진으로 시작해 주셔야 합니다. 제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1안, 제품의 주요 특징인 질감, 제형 등을 보여주는 2안, 모델이 제품을 직접 바르는 3안 중에서 골라주세요.

여기서 각 제품의 부가적인 요소에 따라 시작 이미지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내 제품이 디자인이 예쁘거나, 패키지가 독특하다면 제품의 전체 사진으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제품과 동떨어지는 이미지로 시작하시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내 제품의 특징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이미지. 즉, 팔릴 것 같은 이미지로 오프닝을 열어주세요.  


둘째, 제품의 USP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과 카피를 교차 배치해 주세요.

위와 같이 포스터 형식으로 오프닝을 열어주셨다면, 다음에는 제품의 카피와 USP를 교차하여 배치해 주세요. 이 부분은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많은 말은 필요 없습니다. 간략한 한 줄과 제품의 제품의 USP를 나열해주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면, 아래의 파란색 글씨가 USP이고, 검정색 글씨는 USP를 받쳐주는 카피입니다. 

셋째, 제품의 리뷰 혹은 사전 체험단의 후기를 넣어주세요.

이 세상에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하셨어도 삽입하실 수 있으니 벌써부터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인을 적극 활용해 주시면 됩니다. 제품을 개발하며 팀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주변 지인에게 이 제품의 사용 후기를 물어보는 내용도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다만 제품의 리뷰를 보여주실 때 주의해 주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리뷰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가독성이 좋게 구성해 주셔야 합니다. 긴 글의 리뷰만 가득 찰 경우 소비자들은 읽지도 않은 채 넘길 확률이 높습니다. 긴 글 리뷰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면서도, 너무 많을 경우 본론으로 가기 전에 피로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하이라이트나, 볼드 처리로 핵심 문장을 보여주시는 센스도 좋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특징 별로 모아 주시는 겁니다. 촉촉함을 어필하고 자하는 리뷰에 제품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선물용으로 좋아요!라는 후기는 어울리지 않죠. 소비자들이 리뷰를 읽었을 때 끄덕거릴 만한 이야기들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오프닝은 우리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에 대한 첫 인상과 동시에 본격적인 ‘상세페이지 더 보기’ 란을 클릭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제품을 더 궁금하게, 계속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 거죠. 앞서 말씀드린 것이 오마카세적 상세페이지의 가장 중요한 첫 시작이 될 것 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