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in나 詩 91
어느새 너는
고요히 꽃잎 접어
아무 미련 없이
사라지고 있다
아름답게 피어난 너의 생이
나에게 희망이 되었다는 것을
미련이 남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없이 조용히 지는 너를 보며 알게 된다
지는 꽃잎에 맺힌 이슬처럼
맑고 아름다운 기억과 향기로
너는 내 마음에 남아있다
다시 피어날 너를 기다리는 나에게
여전히 너는 희망이 되어준다
피었을 때도 그렇게 고맙더니
지고 난 후에도 여전히 고맙구나
그저 피고 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너에게서 분명히 배울 수 있었다.